자원회수시설, 주민건강에 '영향 없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10.19. 00:00

수정일 2004.10.19. 00:00

조회 1,229



■ 자원회수시설 인근 주민 혈중 다이옥신 농도, 타지역과 차이 없어

서울 강남구, 노원구, 양천구에 위치한 자원회수시설이 인근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원회수시설의 인체 유해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되었던 다이옥신의 경우, 조사 대상 주민들의 혈중 다이옥신 평균 농도가 자원회수시설이 없는 다른 지역이나 외국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의 의뢰로 2000년 10월부터 금년 8월까지 3년간 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가 진행한 것으로, 실제 자원회수시설 가동으로 인한 주변지역의 노출정도 및 피해여부에 대한 객관적 연구 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됐다.

조사를 담당한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는 자원회수시설이 설치된 지역 주민협의체 중심으로 꾸려진 심사위원단에서 선정된 곳이다.

■ 다이옥신 농도, 지역이나 직업적 노출보다 연령 영향이 더 커

연구 조사 지역은 서울에 위치한 자원회수시설 주변지역(양천구, 노원구, 강남구)과 자원회수시설이 없는 곳으로, 자원회수시설 주변 반경 300m이내에 3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과 자원회수시설 근로자 그리고 자원회수시설이 없는 지역에서 3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도 선정해 진행됐다.

그 결과, 자원회수시설 주민의 혈중 다이옥신 평균 농도의 경우 혈액지방 1g당 평균 10.75pg(양천 13.39, 노원 6.55, 강남 9.50)으로 자원회수시설이 없는 지역 주민 10.24pg, 자원회수시설 근로자 9.89pg와 비교해 별 차이가 없었다.

이는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14∼43pg), 미국 등 북아메리카(19∼27pg) 및 일본(20~22pg)에서의 일반인 노출 수준과 유사하거나 조금 낮은 것이다.

자원회수시설 인근 주민의 혈중 납 평균 농도(54.6㎍/ℓ)도 세계보건기구(WHO)의 일반인 노출기준(100㎍/ℓ)을 초과하지 않았다.

■ 자원회수시설 지속적 관리, 환경친화적 이미지 변신 필요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자원회수시설 굴뚝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인한 주변지역 대기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기간 동안 측정된 미세먼지 농도는 모든 지역에서 대기규제기준치(24시간:120㎍/㎥) 미만으로 평가됐고, 미세먼지 중 납, 크롬, 니켈과 같은 중금속의 농도 차이도 크게 나타지 않았다.

그러나 환경 위해에 따른 위해도 인식과 삶의 질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자원회수시설 주변 주민의 생활환경과 전반적인 영역에 대한 만족도가 자원회수시설 미설치 지역 주민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담당한 신동천 교수는 “지역적 차이는 다소 있으나, 자원회수시설 주변지역 주민들의 자원회수시설 자체에 대한 호의적이지 않은 태도가 생활환경 영역의 만족도를 저하시키는 것으로, 3년간의 연구를 통해 파악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자원회수시설의 지속적인 관리와 적정한 운영, 자원회수시설 외형의 개보수 및 주변경관 시설 확충을 통한 환경친화적 이미지로의 변화, 자원회수시설주변의 환경모니터링 시스템구축과 주변지역주민의 지속적인 건강영향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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