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승강장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10.15. 00:00

수정일 2004.10.15. 00:00

조회 1,628



● 파란 '발바닥' 무늬따라 나란히, 나란히

승강장으로 진입하는 열차를 기다리기 위해 서 있다보면 발 밑으로 나란히 새겨져 있는 파란 색 발바닥 무늬를 만나게 된다. 알고보니 이 앙징맞은 발바닥 무늬 스티커는 지하철 승하차시 네 줄로 타는 것을 홍보하는 일종의 안내 캐릭터로, 바쁜 출근길 지하철에 몰려 든 사람들 사이에서 '질서'를 지켜주는 소중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

발바닥 모양을 따라 네 줄로 기다렸다 타면 승강장의 혼잡스러움도 한결 줄고, 그러다보니 승차시간도 빨라져 열차가 제시간에 운행되니, 이래저래 '네 줄 서기'는 승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아이디어다.

이제 혼잡한 지하철 역에서라면 양쪽으로 한 줄씩 서서 기다리지 말고, 두 줄씩 네 줄로 서서 기다리는 지혜를 발휘해 보면 어떨까.
서울시 지하철공사는 출 · 퇴근시간대 승강장의 혼잡도를 낮추고, 열차 정시운행, 비상시 승객들의 이동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연말부터 교대역 등 환승역과 승객이 많아 혼잡한 60개 역을 대상으로, 승강장에서 네 줄로 서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4열 승차대기』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첫 한 달간 2호선 교대역 승강장에서 네 줄 서기를 시범 운행한 결과 승객들이 보다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승강장 혼잡도가 완화됨을 확인할 수 있었고, 승차시간이 단축되는 효과까지 있어 2월부터는 1호선부터 4호선까지 60개역으로 확대 시행하게 된 것.
승강장 네 줄 서기는 이제 시범단계를 지나 정착기에 들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공사측은 지난 15일, 서울특별시 새마을회 회원 1,140명과 함께 질서 캠페인을 펼치는 등 시민단체와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여나가고 있다.

● 1호선 서울역 · 종로3가, 2호선 시청 · 강남 · 사당 등 시행

네 줄 서기를 시행하게 되는 주요역은 1호선 서울역, 시청, 종각, 종로3가, 종로5가, 동대문, 청량리역 등 7개 역이고, 2호선은 시청, 을지로입구, 을지로3가, 동대문운동장, 잠실, 신천, 삼성, 선릉, 강남, 교대, 사당역을 포함한 28개역, 3호선은 종로3가, 압구정, 신사, 고속터미널, 교대, 양재역 등 10개 역, 4호선은 상계, 창동, 쌍문, 미아삼거리, 혜화, 충무로, 명동, 서울역, 총신대입구, 사당역 등 15개 역.
물론 이들 역이 아니더라도 혼잡한 시간대에 승객이 많이 몰린다면 어느 역에서건 네 줄 서기는 효과적이다.

서울시 지하철공사는 앞으로 지하철 이용 승객들이 이용하는데 혼란이 없도록 네 줄 서기가 정착할 때까지 꾸준한 홍보를 벌이기로 했다.
또 환승이나 승하차가 쉬운 특정위치에 승객이 몰리는 경우에도 승강장이 복잡해지고, 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어 열차 각 칸마다 고르게 승차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공사측은 승강장 승차 위치에 발바닥 모양의 스티커를 네 줄로 부착하는 것은 물론, 역마다 홍보안내문을 부착해 네 줄 서기를 알리기로 했다.
또 출퇴근 시간대에 안내 방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안내요원을 승강장에 배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승강장 ‘네 줄 서기’는 이곳에서!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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