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상징 남산 소나무 살린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8.25. 00:00

수정일 2004.08.25. 00:00

조회 1,289



■ 남산 자생 소나무 3만1천주, 수피가 붉고 수려한게 특징

민족의 얼과 늠름한 기상의 상징이자 남산 생태계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남산 소나무’가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된다.
이를 위해 소나무 유전자 분석을 통한 고유 소나무 선정, 우량묘목 보급, 생태계 조사, 관리대장 작성, 소나무 가꾸기 행사 등 다각적인 ‘남산 소나무림 보전 · 관리방안’이 추진된다.

현재 남산의 자생 소나무는 약 3만1천여주, 집단 소나무림 6개소에 총 2만9천500주가 서식하고 있다. 이중에는 지난 91년 이후 남산제모습찾기 사업으로 식재된 타지방 소나무가 1만8천100주 정도 포함된다.
타지방 소나무와 남산 자생 소나무는 외형적으로도 차이가 나는데, 남산에서 자라는 고유 소나무는 수피가 붉으며 수형이 약간 굽고 수려한 것이 특징이다.

■ 고유 소나무 선정 육성.. 남산 소나무림 보전 · 관리 추진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우선 남산에서 자라는 고유한 소나무림의 유전적 형질을 잘 정리해 이 소나무들을 육성 · 식재하여 건강하고 균일한 소나무림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남산 고유소나무림 보전을 위한 기초조사 및 실시설계, 생태상 모니터링 및 관리방안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이 결과에 따라 내년초까지 소나무 생육 및 분포상황, 병충해, 생리적 피해, 천연하종갱신 가능지역 등 소나무와 관련된 조사와, 식물 및 동물생태, 토양환경 등 일반적인 환경모니터링을 통해 소나무림 관리 및 보전대책을 수립 ·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 박인규 소장은 “최근 남산소나무의 유전분석 결과 다른 지역 소나무와 다른 독특한 유전구조와 상대적으로 높은 유전변이가 확인됐다.”라며 민족 상징성이 있는 남산소나무의 유전형질 보전 필요성을 설명했다.
박 소장은 이어 “조선 태종때 장정 3천명을 동원해 소나무를 심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세조때 남산의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금송정책(禁松政策)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를 해온 점을 감안할 때 고유수종 육성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 나무 탐방길 조성, 소나무교실 운영

이와 함께 공원관리사업소는 남산 북측순환로 석호정 주변에 위치한 남산 고유 소나무림 약 6.5ha의 면적에 소나무 관찰길과 해설판을 설치하고 ‘소나무학교’ 등 공원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생태적인 관리를 목적으로 폐쇄되어 있는 녹지지역으로 앞으로 소나무 관찰길이 생기면 아이들의 학습장소 등으로 이용된다.
현재 소나무 탐방로 조성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9월 말까지 공사를 완료해 10월초쯤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소나무 탐방로 조성이 완료되는 10월 초순에는 시민들과 함께 소나무에 비료주기와 지장목 정리, 소나무학교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남산 소나무 가꾸기 행사’가 열린다.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소나무 탐방길과 관련 프로그램 마련으로 남산 소나무에 대한 시민들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 문의 : 공원녹지관리사업소 녹화상담실 (318-4354)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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