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칙칙한 도로 시설물에 ‘환경 디자인’
도입
비행기 날개를 연상시키는 지하차도 진입부, 담쟁이 넝쿨로 시원함을 자랑하는 터널...달리는 차 안에서
바라보는 도심의 풍경이 한결 밝고 청정해보인다.
서울시내 곳곳에 자리잡은 각종 도로시설물들은 서울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얼굴이자 개성이다. 하지만
획일적인 기능에만 치우쳐 건설되며 때론 도시미관을 해친 것도 사실인 셈. 교량, 터널, 지하차도 등 흉흉하고 칙칙한 줄만
알았던 이들 도로 시설물에 환경디자인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현재 시공 중인 서남권 지하차도와 양녕로 국사봉 터널 진출입로가
대표적인 사례로, 단순히 기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과의 어울림, 친환경성 등을 살려 디자인되어 조성되고
있다.
⊙ 비행기 날개를 닮은 지하차도, 넝쿨이 시원한
터널입구…아이디어 ‘반짝’
서남권 농산물 도매시장 앞에 위치한 서남권 지하차도는 김포공항 인근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잘 살린 경우. 비행기 날개 모양의 구조물을 지하차도 상부에 설치토록 해 완공 후 이 지역의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하차도 진입부의 옹벽 너비도 최대한 줄이고, 대신 녹지공간을 더 많이 확보해 시각적인 효과를 높였다.
동작구 상도동과 관악구 봉천동을 연결하는 양녕로 국사봉 터널은 옹벽을 담쟁이 등으로 녹화하고 야간조명을
활용해 자연계곡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봉천동 측에서 보는 터널 입구는 자연병풍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고 있는데, 옹벽 녹화는
물론 목재 트렐리스(넝쿨지지대)를 이용해 담쟁이, 줄사철 등 다양한 식물을 식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은은한 야간조명으로 한껏 멋을 살렸다. 상도동 측 터널 상부에는 경사면 주변에 목재 트렐리스(넝쿨지지대)를 이용해 등반식물을
심어, 자연 계곡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또 야간 업라이팅 조명을 활용한 조명 디자인도 돋보인다.
⊙ 기본 설계부터 ‘환경디자인’ 전문가
참여한다
한편 서울시는 앞으로도 친환경적인 도로 시설물을 계속 설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공사 중인
강변북로 확장공사 구간에도 이같은 개념을 도입해, 약 2km에 이르는 옹벽을 벽천(벽을 타고 물이 흘러 내리도록 하는 장치)과
인공암벽 등반코스 등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디자인하는 등 시민을 위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현재 공사가 예정되어 있는 서울숲주변터널, 용마터널,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터널 3곳, 서울숲주변
지하차도, 응봉로~동부간선도로 연결 지하차도, 암사대교, 월드컵대교 시설물 공사 시에도 기본설계 단계에서부터 환경디자인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등 서울의 도시환경을 한 차원 높여나갈 계획이다. |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