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구간 ‘호안 석축’ 확인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4.28. 00:00

수정일 2004.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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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전교와 광교 주변 석축 조사, 잔존상태는 양호

청계천 변 양 옆에 돌로 쌓은 축대시설인 호안석축이 추가로 확인됐다.
청계천 복원 구간의 문화유적을 발굴하기 위해 조사 중인 중앙문화재연구원은 어제 오후 2시 추진현황 설명회를 갖고, 광교 주변 발굴현장을 공개했다.

이번에 보고된 호안석축은 시굴조사 시 복개구조물의 외곽과 도로 하부에 있어 조사가 불가능했던 지역으로, 이번 발굴조사로 인해 시점부와 모전교 주변 양안석축이 확인됐으며, 광통교 상류와 하류의 우안석축, 수표교와 효경교 자리의 좌안석축 등이 조사됐다.

삼청동천과 중학천이 만나는 시점부의 양안석축은 기존에 조사됐던 석축이 서쪽으로 연장된 부분이다. 조선시대 청계천에 놓인 다리 가운데 하나인 모전교를 중심으로 서쪽 방향은 좌안 54m, 우안 58m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쪽 방향은 좌안석축 38m가 확인됐다. 좌우 석축 간의 너비는 16.9m였다.

광통교를 중심으로 상류에서 86m, 하류에서 240m의 우안석축이 추가로 확인조사돼, 당시 청계천의 흐름과 관련된 증거자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또한 모전교 주변 양안석축과 광통교 상하류에서 발견된 석축의 잔존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축, 전통 성곽 축조방식과 동일 … 생활하수 유입 위한 입수구도 발견

조선시대 개천의 관리와 정비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 호안석축인데, 영조 때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청계천에 대한 대대적인 석축공사가 이루어졌다.
현재 추가로 확인된 모전교 주변과 광통교 상하류에서 확인된 석축도 영조 시대에 완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결과, 석축의 축조 방식은 2단 상부에 세워쌓기를 한 전통적인 성곽 축조와 동일한 방식이며, 이는 수압에 의한 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석축의 여러 곳에서 입수구의 흔적이 확인됐는데, 주변 지천 및 생활하수의 유입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입수구 양안과 석축면 곳곳에서 구분된 석축면이 확인됐는데, 이는 구간 구간을 나누어 축조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뿐만 아니라 기초석의 높이가 갑자기 높아진다든지, 기초석은 동일한 가운데 석축이 없고, 상부에만 석축이 이루어진 곳이 여러 곳 확인되는데 이는 허물어진 석축을 개보수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부터 청계천 복원 구간 유물 발굴조사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11일부터 현재까지 청계천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전교 주변 양안석축과 수표교, 하랑교, 효경교 터, 오간수문지 등에 대한 조사를 이미 보고한 바 있다.
지금껏 청계천 복원 구간에서 발견된 유적은 총 500m에 달하는 야안석축, 광통교 교대 및 상부, 수표교 터의 교각 받침석과 하랑교와 효경교 터에서 나온 기초석, 오간수문지의 수문부 바닥 등이다.


하이서울뉴스 / 한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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