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디자인스쿨 건축학도들이 제안한 '청계천 개발구상안'
"청계천 주변거리는 사람
위주로 조성하고, 차량은 지하로 다니도록 길을 내자" "세운상가 대신에 종묘와 남산을 잇는 녹색공원을 조성하자" "시민들을
위해 청계천변 건물 1층을 모두 필로티(기둥만 세우고 사방의 벽을 개방하는 것) 구조로 만들자" 이는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이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청계천 주변지역 개발구상에 대해 제안한 내용이다.
서울시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종로구 원서동 공간갤러리와 다음달 1∼9일 시청앞 지하보도에 있는 '하이서울 북스토어'에서
미 하버드대 디자인스쿨 석.박사 과정 학생 12명이 연구한 청계천 개발구상안을 전시한다.
작년 9월
'청계천 스튜디오' 강좌 개설...지난해 직접 서울 방문하기도
하버드대 디자인스쿨은 작년 9월 '청계천 스튜디오' 강좌를 개설, 청계천 일대 4개 블럭에 대한 재개발 방안을 집중 연구한 바
있다. 건축 · 도시설계학과 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중심으로 마련됐으며, 미국 뿐만 아니라 스페인, 라트비아 출신 등
다양한 국적의 12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엔 수업 진행을 맡은 루돌프 마차도 교수를 비롯한 관련교수들이
청계천을 직접 방문한 데 이어 10월엔 학생들이 직접 서울을 방문해 청계천을 비롯한 주변지역을 면밀하게 답사하는 열의를
보였다.
세계 각국의 도시개발 중 교육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례들을 골라 집중적으로 연구한 뒤 연구결과를 미국과
해외에서 각각 발표 전시하는 교육방식으로 유명하며 지난 학기엔 ‘서울의 재조명’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마련하기도 했다.
청계천 복원사업이 수업 주제로 채택된 가장 큰 이유는, 도심의 복개하천을 복원하는 사례가 매우 드물고, 특히 청계천복원 사업처럼
환경보전과 도시개발이 함께 공존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대중교통 수단 지하화' 등 반짝이는 아이디어 보러오세요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총
6점(도면 75매)으로 세운상가 자리에 공원을 조성하고 대중교통 수단은 지하로 넣어 지상 보행공간을 넓힌다든가, 청계천의 남북
거리축을 중심으로 소규모 광장을 골고루 배치하자는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대부분 청계천이 갖고 있는
자연 생태적인 부분과 주변 지역의 발전 가능성을 조화시키는데 무게를 두었으며, 청계천을 중심으로 주변지역을 블록으로 나눠 다양한
프로그램과 성격을 부여하는 등 관련전문가들도 간과할 수 있는 학생들 특유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빛나고 있다.
서울시는 이같은 전시활동을 통해 청계천복원 사업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내놓은
참신한 연구결과를 선별해 개발계획에 부분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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