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뚝섬에서 만나요”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4.14. 00:00

수정일 2004.04.14. 00:00

조회 1,823



"집에선 애물단지, 알고 보니 보물단지였어요"

화창한 토요일 오후, 아이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를 나설 계획이라면 강바람이 시원한 뚝섬 유원지는 어떨까.
낮 12시부터 열리는 『아름다운 나눔장터』에서 아이들 장난감이나 동화책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고, 저녁 7시반부터 열리는 KBS 열린음악회에서는 웬만한 라이브 공연 못지 않은 운치있는 노래들을 감상하며 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아름다운 가게가 운영하는 서울시 상설 『아름다운 나눔장터』 두 번째 장터가 내일 17일 토요일 12시부터 한강 뚝섬유원지 광장에서 열린다.

사용하지는 않지만 버리기는 아까워 집 한 구석에서 가만히 세월만 먹고 있는 애물단지들.
내겐 쓸모없는 물건이지만 버리기엔 아까운 중고 생활용품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팔고 사는 『아름다운 나눔장터』가 횟수를 거듭할수록 알차고 내실있는 시민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애물단지인 줄만 알았던 물건들이 이웃에게 가니 훌륭한 보물단지가 되었던 것.

재활용으로 자원도 절약하고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나눔장터는 이렇듯 판매수익금을 기증받아 불우이웃을 돕기도 해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몸소 실천하는 뜻깊은 행사이다.

17일 개최되는 두 번째 장터는 12시부터 16시까지 개장된다.
지난 3월 27일 첫회 개장 당시 12만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시민들이 참가함에 따라, 이번에는 물건을 팔 수 있는 자리(점포)를 당초 계획보다 220자리 더 많은 700여개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얻은 수익금은 아름다운 가게에서 격월로 기부 테마를 선정하여 수익금을 배분하게 되는데, 3월에 이어 4월에도 결식아동 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판매금의 10% 기증 등 '아름다운 장돌뱅이 약속' 지켜야

나눔장터는 7개 테마장터로 구분되어 어린이, 단체, 시민 등이 자리를 배정받고 판매할 수 있다.
현재 어린이, 테마, 단체장터는 인터넷 접수(www.flea1004.com)중에 있으며, 가족, 친구, 동호회가 참가하는 시민장터는 행사당일인 내일, 현장에서 10시30분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참가시민은 반드시 판매물품을 소지하고 대기줄에 서서 행사운영측의 물품 확인(중고품 여부, 판매물량 80점 이하)을 받아야만 접수가 가능하다.
판매 참가비는 무료이나 시민들은 환경지킴이가 되고, 판매금의 10%를 기증하고, 대중교통 이용 및 쓰레기 치우기를 실천하겠다는 내용의 '아름다운 장돌뱅이 약속'을 해야 한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물품만을 판매하여야 하며, 어린이장터, 시민장터는 참가자당 80점, 테마장터는 단체별로 200점으로 한정한다.

판매자 준비물은 참가확인증(인터넷 접수시), 신분증, 돗자리, 쓰레기봉투.
또 나눔장터에 오는 시민들은 이날 열리는 '우리집 애물단지 1개 들고 오기' 캠페인에 참여해, 재활용 가능물품 1개를 기부해도 좋다.

교통안내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 3번 출구
버스를 이용할 경우
* 59번, 62번 버스는 노유2동 종점에서 하차 후 도보로 100m
* 57번, 58번 버스 자양동 종점에서 하차 후 도보로 150m.

"버려진 강아지 입양해 가세요"

이날 행사장에서는 흥미로운 부대행사들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LG전자, SK텔레콤, 광진구 재활용센터의 도움으로 운영되는「무료 되살림터」에서는 간단한 손질만으로 다시 쓸 수 있는 고장난 소형 가전제품, 핸드폰, 굽나간 구두, 끈 떨어진 핸드백 등을 수리받을 수 있다. 단 부품이 필요한 경우에는 비용을 부담하여야 한다.

또 동물구조관리협회 주관으로「버려진 강아지 입양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운영한다.
서울시에서만 하루 평균 60마리 정도의 강아지가 버려지고 있는데, 이들 강아지들은 구조되어 동물구조관리협회로 보내지고 있다는 것.
나눔장터에서는 물건을 재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버려지는 애완견을 입양할 수 있도록 주선해 생명에 대한 경각심도 널리 고취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이밖에도 서울예술기획의 아름다운 마술쇼가 펼쳐지며, SK 텔레콤에서는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는 사용치 않는 핸드폰을 관람객으로부터 기증받을 예정이다.

한편 『아름다운 나눔장터』는 4월부터는 매달 한 번씩(셋째주 토요일), 9월과 10월에는 두 번씩(첫째·셋째주 토요일) 열리게 된다.
운영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단 하절기인 7월부터 9월까지는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아름다운 가게(전화:732-9998, 홈페이지 www.flea1004.com)나 서울시 환경과(전화:3707-9511)로 하면 된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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