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 버스가 빠르고 편리해집니다

도시형, 좌석버스 없어지고 ‘간선, 지선, 광역, 도심순환’ 버스로

오는 7월1일부터 서울의 교통체계가 확 바뀐다. 도시형버스, 좌석버스, 지선버스, 마을버스 등으로 구분되던 버스체계가 간선, 지선, 광역, 도심순환버스 체계로 변경되고 버스노선도 완전히 달라진다.
개편되는 서울버스체계의 중심은 꼬불꼬불한 노선과 불규칙한 배차간격, 난폭운전으로 시민들의 외면을 받던 버스를 재정비해 굽은 노선은 확 펴고 운행거리와 시간, 배차간격을 줄인 것이다.

간선버스는 10개 주요 도심축을 따라 시 외곽과 도심을 직선거리로 연결하고, 지선버스는 지역별 권역 안을 운행하며 간선버스나 지하철역을 연결한다.
광역버스는 서울 도심, 부도심과 안양, 안산, 일산, 분당, 의정부 등 수도권을 연결하는 급행버스고, 도심순환버스는 서울 도심과 강남 등 부도심 내에서 순환운행 하는 버스다.

■ 간선버스 <파랑버스 Blue Bus>

간선버스(파랑버스) 노선은 모두 80개로 726대가 운행된다. 200여 개에 이르는 현재의 원거리 노선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다.
하지만 곳곳을 돌아다니던 굴곡 노선을 서울 전역을 동-서, 남-북으로 관통하는 직선 노선으로 만들어 이동거리와 소요시간이 오히려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굴곡구간을 직선화한 노선은 20개로, 53번(휘경동∼영등포)의 경우 간선버스 262번(면목동∼영등포)으로 교체됨으로써 운행거리가 11㎞ 단축되고 운행시간은 35분 줄어들게 된다.
기존 노선의 중복구간을 통합·정비한 곳은 44개로, 예를 들어 우이동~서울역을 운행하는 6번 노선과 우이동~신촌을 오가는 8-1번 노선이 통합되어 개편 후 간선버스 101번이 된다.

205번(면목동∼북가좌동)등 5개 노선의 경우 지하철 노선과 중복되는 구간을 줄여 272번(면목동∼신촌)등으로 바뀌고, 기존에 버스가 다니지 않던 일부 지역에는 130번(우이동∼길동)등 11개 간선노선이 신설된다.
간선버스는 파란색 차체에 영문으로 B(blue)가 새겨진 버스로, 강남역에서 상계동으로 이동할 때는 이 파란색 버스를 타야 한다.

■ 지선버스 <초록버스 Green Bus>

이들 간선버스가 지나지 않는 사각지대는 지선버스(초록버스) 292개 노선 2천450여대가 그물망처럼 촘촘히 연결한다.
지선은 간선버스나 인근 지하철로 갈아타는 승객을 위한 짧은 노선으로, 마을버스나 일반버스가 투입될 예정이다.

292개 노선 중 기존 운행노선 유지가 136개, 기존노선 단축 68개, 기존노선 연장이 19개다. 특히 이번 개편안에는 48개에 이르는 지선노선이 신설되어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게 될 전망이다.

이 지선버스는 초록색 바탕에 영문 G(green)가 써진 버스로, 수서에서 고속터미널을 갈 때나 서울대에서 중앙대로 이동하려면 초록색을 확인해야 한다. 일부 마을버스도 초록색, 즉 지선버스로 전환된다.

■ 광역버스 <빨강버스 Red Bus>

광역버스(빨강버스)는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 부도심을 급행으로 연결하는 버스다.

기존의 시외 좌석버스를 생각하면 되는데, 분당이나 일산 등 수도권에서 시청, 을지로 등 도심으로 들어오려면 이 버스를 타면 된다.

광역버스는 43개 노선이 운행, 현재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버스 노선 대부분이 그대로 유지되며 다만 중간 경유지를 차츰 줄여 운행시간이 좀 더 단축된다.

빨란색이 칠해진 차량에 영문 R(red)이 써져 있다.

■ 도심순환버스 <노랑버스 Yellow Bus>

현재 도심 2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는 순환버스 형태가 강남과 여의도와 같이 주간 업무 통행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서도 운행된다.
강남지역의 경우 고속터미널~강남역~코엑스~압구정동 1개 노선 5대가, 여의도지역은 대방역~MBC~국회의사당, 대방역~63빌딩~KBS별관 2개 노선에 총 16대가 운행된다.

노란색 바탕에 영문 Y(yellow)가 새겨진 버스로, 도심과 부도심 내에서만 단거리로 운영하는 순환버스다. 주로 쇼핑객이나 업무를 위한 승객들이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