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리기 - 중소기업 지원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11.17. 00:00

수정일 2005.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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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지원에 공동 마케팅까지…기업 살리고 경제 살린다

관악구 남현동에서 특수밸브 도매상을 운영하는 박민영 사장. 지난 2002년 8월, 납품대금으로 받은 약속어음 부도로 직면한 파산 위기에서 서울시 도움으로 다시 일어섰다.
당시 박 사장이 지원받은 금액은 5천만원. 하루아침에 휴지로 변한 1억 8천만원짜리 약속어음을 대신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지만, 그에게는 5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큰 돈이었다.

“아마 그 때 서울시 지원이 없었다면 100% 파산했을 겁니다. 앞이 캄캄했는데, 누군가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야기를 하더군요. 바로 달려가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보증신청을 했는데, 며칠 후에 보증승인이 난 거예요.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내년 8월이면 대출금도 모두 상환합니다. 지금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종로구 장사동에 있는 전구 제조업체 부산전구 김성원 사장도 서울시가 고맙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002년 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에서 대형 납품계약을 이끌어냈지만, 원부자재 구매 등에 필요한 자금조달이 막막했다.

주위 권유로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자금난을 해결했다. 부산전구는 지금까지 2년 넘게 한국철도공사에 LED전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공장에도 납품을 시작,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02년 당시 자체 개발한 LED전구를 철도청에 납품하는 행운을 거머쥐었지만, 자금이 문제였어요. 은행대출은 담보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용할 수 없었거든요. 고민 중에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야기를 듣고 찾아갔는데, 정말 구세주를 만났지요. 이제는 사업 확장을 위해 또 한번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 자금난 해결사로 앞장선다

서울시가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위기에 빠진 기업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자금부문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 중소기업 자금지원의 가장 큰 장점은 담보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서울시가 설립한 중소기업 자금지원 도우미와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기업의 기술이나 성장 잠재력을 심사하여 대출 보증을 해주고 있다. 서울시가 보증을 서기에 은행에서도 대환영이다.

이처럼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지원한 보증금액은 올해 들어서만 9월말 현재 3천489억원. 이미 지난해 보증금액 3천179억원을 훌쩍 넘었다. 1만 8천788개 업체가 자금난이라는 고통에서 벗어났다. 해를 거듭할수록 신청업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중소기업육성기금을 활용한 직접적인 자금지원도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잇따른 금리 인하와 상환기간 연장 등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였기 때문이다. 기금 융자추천 및 신용보증을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동시에 접수·처리할 수 있도록 한 원스톱(One-Stop) 자금지원시스템도 한몫을 하고 있다.

금년에는 심각한 자금난에도 제도금융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틈새계층 지원도 펼치고 있다.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고용촉진을 위해 2천억원의 자금을 긴급융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상반기에만 1만개가 넘는 업체에 1천억원을 지원했다. 5천37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5천800여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반기에도 1천억원 융자지원을 펼치고 있다. 장기불황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 안정화를 통한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외 마케팅 지원 눈길

자금 지원뿐 아니라 중소기업 제품의 국내외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도봉구 창동에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을 설치하여 판로 개척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는 크고 작은 전시회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자체 브랜드가 없는 중소기업은 공동브랜드에 참여시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현재 하이 서울(Hi Seoul) 공동브랜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30개. 올 6월부터 출시된 모자, 자전거, 디지털 도어록 등 연말까지 약 2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해외시장 개척도 두드러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주관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덴마크 코펜하겐 등 동유럽 시장개척에 나선 서울시 중소기업 대표단은 정보통신, 바이오 신소재 등의 서울형 첨단산업 분야에서 총 230여건의 상담을 통해 5천만 달러가 넘는 계약을 현장에서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두 도시의 중소기업 관련기관과 협약을 체결, 양 도시간 중소기업 교류를 꾸준히 확대키로 했다. 서울소재 중소기업의 동유럽 진출에 파란불이 들어온 것이다.

중소기업 애로사항도 직접 챙겨

중소기업의 애로를 직접 찾아가서 해결해주는 기업애로해소센터, BIZ119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일선 기업의 불편과 애로를 119대원처럼 신속하게 달려가 도와주겠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BIZ119는 전자입찰수수료 등 올 상반기에만 160여건의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기업 애로사항 해결과 함께 기업의 경제 활동을 가로막는 규제개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 3월 산업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규제개혁추진단에서 기업 활동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구비서류와 절차 간소화는 물론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중소기업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다.

자금 지원에서 공동 마케팅, 규제개혁에 이르기까지. 경제를 살리고 기업 성장을 도와주는 서울시의 중소기업 지원방안이 세계 일류기업을 만들어내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심승훈(서울시 홍보담당관실 출판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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