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귀거북 수거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6.05. 00:00

수정일 2004.06.05. 00:00

조회 3,980




“붉은 귀 거북 방생하지 마세요”

애완용으로 길러지다 버려진 '붉은귀거북'이 토종 물고기의 생명을 위협하는 등 한강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이처럼 애완용으로 기르다 버리게 된 붉은귀거북을 직접 수거하기 위해 나섰다.

환경부에서 생태계를 해치는 '위해 외래동물'로 지정된 붉은귀거북은 주로 가정에서 애완용으로 기르다 너무 자라 보기가 흉하다거나 특유의 악취로 더 이상 기르기가 곤란해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버려진 붉은귀거북이 한강으로 들어와 우리나라 고유어종인 붕어, 미꾸라지 등을 잡아먹는 등 한강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이를 예방하고자 애완용 붉은귀거북을 일괄수거하기로 했는데, 9일은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사무소에서, 10일 뚝섬지구 청담대교 밑에서 실시한다.

수거된 붉은귀거북은 한국조류보호협회에 전달돼 독수리 먹이로 사용된다. 공원사업소는 성과가 좋을 경우 앞으로도 추가 수거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양서류, 뱀 등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생태계 파괴 주범

붉은귀거북은 어릴 때에는 등껍질이 푸른색을 띠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청거북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눈 뒤쪽에 붉은 줄이 있어 붉은귀거북(Red-eared slider) 이라 불린다.
붉은귀거북은 지난 1970년대 후반에 방생용 또는 애완용으로 수입되기 시작해 전국의 연못과 호수, 하천 등에 매년 방사되어왔다.

잡식성인 붉은귀거북은 미꾸라지와 피라미, 붕어 등 우리 고유의 어류와 각종 알, 수서곤충, 개구리를 포함한 양서류, 심지어 뱀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우리나라엔 천적이 없어서 전국의 하천, 연못, 공원 등 대부분의 지역에 서식하며 생태계를 교란해 온 것.
7,8년 생존하는 황소개구리와 달리 수명 또한 길어 생태계에 미치는 폐해 또한 커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손꼽혀왔다.

수거 안내

□ 1차 수거
- 일 시 : 2004. 6. 9(수) 13:00~18:00
- 장 소 :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사무소
_ (지하철5호선 여의나루역 3번 출구)
□ 2차 수거
- 일 시 : 2004. 6. 10(목) 13:00~18:00
- 장 소 :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 청담대교 밑
_(지하철7호선 뚝섬유원지역)
□ 문의 : 서울시 환경과 3780-0789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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