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터당 1400원대’ 고유가 시대, 대중교통 이용 크게
늘어
배럴당 40달러대로 올라선 국제유가가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유가 행진이 현 수준에서
오랫동안 고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앞 다투어 내놓고 있다. 국제유가의 최고가 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올 하반기 전기료, 도시가스 요금 등의 인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서민들의 생활 패턴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자가용을 이용해 송파구 풍납동에서 청량리에 있는 회사로 출퇴근 하던 박영수(31세)씨는 최근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자가용으로 30분이면 너끈히 갈 곳을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10분, 지하철로 40분, 다시 10분가량 걸어야 하는 것이
불편하긴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팍팍 올라가는 휘발유값을 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단다. 리터당 1400원대로
올라선 요새 같으면 한달 기름값만 25만원, 불과 몇 달 사이 30%나 오른 가격이다.
“저뿐 아니라 기름값이 오르면서 차를 두고 다니는 동료들이 많아졌어요. 기름값이 이 정도라면 당분간은 불편하더라도 좀 참아야죠.
걷는 시간이 길어지긴 했지만, 운동하는 셈 치면 오히려 가뿐해요.”
■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하면 1인당 연간 11만5천원
절약
박씨 뿐 아니라 국제유가 인상에 국내 휘발유 가격도 리터당 1400원에 육박하자 승용차대신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비씨카드사가 분석한 교통카드 이용건수만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해 1/4분기와 올해
같은 시기 교통카드 이용건수를 분석한 결과, 지하철 이용건수는 작년 3천123만건에서 올해 3천718만건으로 19%나 급증했다.
특히 올해 들어 지하철 이용건수가 1월에는 1천127만건이었던 것이 3월에 1천386만건으로 23% 늘어났고, 시내버스의 경우
올해 1/4분기 이용건수가 2천372만건으로 작년 2천133만건에 비해 11.2% 증가하는 등 고유가에 대한 체감이 대중교통 이용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승용차 대신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사회적으로 교통량을 줄일수 있을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1인당 월간
9천600원, 연간 11만5천원이 절감된다. 승용차 자율요일제나 10부제, 카풀에 참여하면 연료비 절감뿐만 아니라 교통소통
원활, 대기환경오염 감소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월간 1만1천여원, 연간 13만4천원이 절감된다.
자동차의 연간 주행거리를 10%만 줄여 걸으면 월간 1만7천원, 연간 20만원 가량을 아낄수 있다.
■ 안쓰는 플러그 대기전력, 영광 원자력발전소
1기와 비슷
고유가 시대는 가정내 에너지 사용패턴도 바꾸고 있다. 광진구 자양동에 사는 가정주부 홍영애(65세)씨는 최근 방마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코드를 뽑아두고, 조명이 켜져 있는지를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렇게 해서 얼마나 절약될지는
다음달 전기료가 나와야 알겠지만, 매일같이 TV와 신문에서 떠드는 ‘고유가 시대 우려’가 그저 엄포만으로 들리지 않아서이다.
홍씨는 또, 설거지물을 받아쓰거나 세탁물을 모아서 빨래하는 등 나름대로 세워둔 에너지절약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은 우리나라 전체의 20%에 이른다. 플러그를 꼽아둔 채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에서는 이른바 대기전력이라는
것이 흐르는데, 흔히 가정에서 꼽아두고 사용하는 전자레인지는 한시간에 6W, TV는 2W의 전력이, 컴퓨터의 경우 무려 시간당
50W가 그냥 없어져 버린다. 이렇게 가정집에서 플러그를 뽑지 않아 발생하는 전력부하는 모두 85만kW로 영광 원자력 발전소
1기의 발전 용량과 비슷하다.
실제로 가스렌지의 불꽃세기를 한단계만 낮추어도 월간 1천600원, 전국으로 따지면 1천905억원이 절약되고, 컴퓨터를 쓰지
않을때 꺼두는 것만으로도 월간 2천130원, 전국 512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 에너지관리공단이 권하는 에너지
절약방법
▶ 에너지 절약마크가 있는 제품,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이 낮은
제품을 쓴다 에너지 절약마크가 붙어 있는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한다. 또한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이라는 것이 있는데, 1~5등급 중 1등급에 가까운 제품일수록 에너지절약형 제품이다. 1등급
제품은 5등급보다 30~40%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다. 등급라벨은 냉장고, 에어컨의 경우는 소비자가
확인하기 쉬운 제품의 전면 또는 측면에 부착되어 있고 조명기기는 제품의 개별포장과 전체 포장물에 표시되어
있다.
▶ TV를 볼 때는 밝기를 조절하여 덜 밝게 보고, 채널을 한
군데 고정하고 본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한 손에는 리모컨을 든 채 TV를 시청한다.
채널을 한 번씩 돌릴 때마다 낭비되는 전기가 상당한데, 가급적 TV 시청을 줄이고 채널을 고정해 보며, 화면의
밝기를 어둡게 조절해서 본다. 물론 대형 TV 보다는 소형 TV가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일.
▶ 에어컨은 그늘진 장소에 설치, 필터 청소도
필수 요즘은 늦은 봄부터 에어컨 사용이 급등한다. 에어컨도 에너지 소모가 많은 가전제품
중 하나. 에어컨은 반드시 그늘진 장소에 설치하고, 필터 청소도 정기적으로 해주어야 한다. 실내외 온도
차이를 8℃ 이하로 유지하고, 에어컨 보다는 가급적 선풍기를 이용하거나 창문을 열어두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
▶ 냉장고 안의 음식물은 용량의 60%를 넘지
않는다 내부에 음식물이 가득 차면 찬 공기의 순환이 안 돼 전력소비가 많아진다. 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넣는게 에너지 절약의 방법이다.
▶ 다림질 할 때도 섬유별로 구분해
다린다 다림질 할 때는 섬유를 종류별로 구분하여 다린다. 특히 스위치를 올린 후
다리미가 달아오르기 시작할 때와 스위치를 끄고 온도가 내려가기 시작 할 때, 낮은 온도도 다려도 되는 저온용
섬유를 다리면
효과적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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