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생태보전지구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5.08. 00:00

수정일 2004.05.08. 00:00

조회 1,696




환삼덩굴, 가시박 등 위해식물 제거에 시민 1천명 참가

푸른 오월은 모두가 사랑하는 계절이다. 여기저기 울긋불긋 소생하던 4월과 달리 5월은 그 푸르름을 더해가며 자연의 색을 덧입는 계절이기도 하다.

지난 8일 ‘탄천생태보전지구’에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이들은 서울시가 탄천생태보전지구 하상에서 자라고 있는 환삼덩굴, 가시박 등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하는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사람은 강남구와 송파구에 소재하는 중ㆍ고등학교 학생,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환경단체 회원, 자동차부분정비업협동조합 등 기업체 직원, 자원봉사자 및 공무원 1천2백여명 정도.

“환삼덩굴이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어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자원봉사자 정옥순씨(39세. 송파구 방이동). 그는 생태보전지구의 정화 활동이 있는 날에는 어김없이 참여하는 편이지만 푸름이 더해가는 오월에 그 모양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환삼덩굴을 보고 놀라는 눈치다.

서울시 신현규 환경보호팀장은 “이번에 제거작업을 한 환삼덩굴, 가시박은 번식력이 강하고 왕성하게 자라서 탄천에 서식하는 부들, 낙지다리, 고마리, 물억새 등 습지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고사시키고 있다. 게다가 줄기에 난 잔 가시가 쇠오리, 흰뺨검둥오리, 백로 등 조류의 접근을 막고 있다”며 “교란식물이 완전히 성장하기 전에 뿌리까지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은 강남구와 송파구로 나누어 구역별로 호미와 갈구리 등을 이용, 환삼덩굴과 가시박의 뿌리까지 완전 제거하는 작업을 하였다. 이날 제거한 위해식물은 40Kg 마대 4백개 정도가 꽉차는 양이었다.

이처럼 위해식물 제거 작업 등을 통해 야생 동ㆍ식물이 살기 좋은 서식여건을 조성해 주는 한편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녹색 서울 만들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모래톱과 수변습지가 잘 발달된 자연형 하천

서울시가 지난 2002년 4월15일 ‘서울시 생태보전지구’로 지정한 탄천은 모래톱과 수변습지가 잘 보전되어 있어 수생 및 육생생물의 서식처로서 손색이 없는 서울의 대표적인 자연형 하천이다.

송파구 가락동과 강남구 수서동 일대에 걸쳐 있는 탄천은 대곡교에서 탄천2교의 6.7Km구간.
탄천에는 희귀종인 낙지다리, 고마리, 물억새 등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 보호야생동물인 참매, 큰말똥가리 등 야생조류 또한 풍부한 지역이다.

경원대 최정권 교수팀에 의해 지난 2002년 4월부터 시작된 탄천 생태변환 관찰 모니터링은 오는 2005년까지 이어지게 된다.
또 모니터링 기간이 끝난 이후부터 위해식물의 근원적인 제거작업 등 탄천생태보전지구의 전체적인 관리 및 운영방침이 결정될 예정이다.


가시박(분류:박과)

잎이 어긋나기잎차례이며 잎자루는 길이 3-12cm의 여러 해 살이 풀이다. 잎새는 거의 원형, 기부는 깊은 심장저이고 열편의 끝이 예두 또는 점첨두이다.
줄기는 4-8cm에 이르며 3-4개로 갈라진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으며 자라고 꽃자루에는 선모가 있다.


환삼덩굴(분류:삼과)

쌍떡잎식물 쐐기풀목 삼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 원줄기와 잎자루에 밑을 향한 잔가시가 있어 거칠다. 잎은 마주 달린 손바닥 모양으로 5-7개로 갈라진다.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양쪽 면에 거친 털이 있다. 꽃은 7-8월에 핀다.


하이서울뉴스 / 권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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