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주년 시민안전체험관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3.06. 00:00

수정일 2004.03.06. 00:00

조회 1,761

사고대처요령 배우려는 시민 연간 13만여명 방문

지난 6일 토요일,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자리잡은 시민안전체험관에서는 개관 1주년을 맞아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체험관을 방문한 방문객은 모두 무료 입장하는 행운을 누렸고, 어린이들에게는 소화기 저금통, 청소년 및 성인에게는 비상시 안전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래쉬 라이트 기능이 있는 볼펜이 제공되는 등 주말을 맞아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한결같이 즐거운 모습이었다.

시민안전체험관은 화재나 지진, 풍수해 등 각종 재난을 체험하면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가상 재난 체험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어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을 기회가 없어 아쉬워했던 시민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자주 발생하는 인위적 재난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들을 전시하고 있어 재난 발생시 초기 대처능력을 높일 수 있다.

지난 해 3월 개관 이래 하루 평균 4백91명씩 지금까지 13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이곳을 다녀갔으며, 올 연말까지 일부 시간대는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이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 구조구급과 김영석씨는 “매주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하고는 연일 만원 사례를 이루고 있다”며 “특히 대구 지하철 참사로 인해 연기피난체험시설의 인기가 높아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대피요령 익히는 ‘연기피난체험실’ 인기 최고

시민안전체험관은 지상 3층, 지하1층 연면적 1천800평 규모로, 영상관과 사이버게임장, 응급구조 체험시설, 방재도서관, 라이드영상관, 다목적홀 등이 들어서 있다.
응급구조 체험시설은 진도7의 지진까지 단계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지진관, 초속 30m의 바람과 비를 동반한 폭풍우를 체험해 보는 풍수해관, 화재시 대피요령을 익히는 연기 피난체험실 등이 특히 인기다.

라이드 영상관은 회전의자에 앉아 가상영상으로 화재, 지진, 붕괴사고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치해, 마치 실제상황이 벌어진 듯한 상황 속에서 대비훈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진도 7 규모의 가상 지진을 만들어내는 시뮬레이션 장치와 초속 50m의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는 상황을 연출하는 대형 송풍기 및 스프링쿨러, 가스폭발 등의 장면이 나오는 스크린에 소화기를 분사해 화재진압 연습을 할 수 있는 특수장비와 헬기를 이용한 구조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장치 등도 갖추고 있다.

시민안전체험관을 찾는 시민들은 대부분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들이거나, 학교에서 교육을 목적으로 단체로 이곳을 찾거나 직장에서 건물관리 등을 맡고 있는 부서가 단체로 연수를 오는 경우 등이 대부분이다.
이곳을 찾은 어린이들은 "소화기를 작동하는 방법이 이렇게 간단한 줄 몰랐다"며 "어른들이 없을 때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연기가 꽉 찬 체험실을 빠져 나오는데 대구지하철 참사가 떠올랐다"는 유치원 보육교사 이영주(33)씨는 "자욱한 연기로 앞을 볼 수 없어 두려움부터 앞섰다”며 “기본적이지만 꼭 필요한 대처법을 배울 수 있어 그래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안전체험관이 효과적인 체험교육의 장으로 자리잡는 등 시민들의 호응이 높자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앞으로 4개 지역에 시민안전체험관을 추가로 건립하기로 하고, 1차적으로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에 제2안전체험관을 2006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용안내

예약은 필수랍니다
체험관은 반드시 사전에 예약해야만 참관할 수 있다. 예약은 전화로 직접 하거나 인터넷홈페이지www.safe119.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 문의전화 : 2049-4000


찾아가는 길
위치 :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 18번지 (어린이대공원 정문 옆)
▲ 지하철
- 군자역(5호선) 6번 출구를 이용, 어린이대공원 정문 방향 약 600m에 위치
- 어린이대공원역(7호선) 1번 출구를 이용, 대공원 정문 주차장 옆(군자역 방향) __200m에 위치
▲ 시내버스
- 57번, 59번, 542번, 567번, 567-1번을 이용, 어린이대공원에서 하차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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