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소음 꼼짝마" 내부순환도로 4곳에 소음감소기 설치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4.17. 00:00

수정일 2004.04.17. 00:00

조회 2,958

성동구 응봉동 독서당길엔 방음벽, 서부간선도로엔 저소음포장 실시

서울시는 자동차 증가로 인한 도로교통소음을 줄이기 위해 성동구 응봉동 독서당길 등 3곳에는 방음벽을 내부순환도로 4곳에는 소음감소기를 각각 설치하고, 서부간선도로 등 7군데에 저소음포장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에 소음감소기가 설치되는 내부순환도로는 강북교통의 중심축으로 낮이나 밤이나 항상 차량이 달리고 있는 도로로 유명하다.
특히 저녁 늦은 시간이나 새벽에는 과속차량으로 인해 주변 차량소음이 인내치를 넘어서기 일쑤여서 그동안 잦은 민원대상이기도 했다.

방음벽에 있어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1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2m짜리 방음벽에 설치되어 있는 성북구 정릉동 내부순환도로 옆 아파트의 경우 1층 소음도가 67dB로 환경소음기준치를 넘었으며, 5층은 72dB, 10층은 74dB, 15층은 75dB 기록해 아파트 층수가 높아질수록 소음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변 소음 70dB은 청력손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80dB은 양수막 조기파열이 일어날 수도 있는 수치다.

소음감소기 설치시 2.6dB 감소, 방음벽 높이 1.5~2m증가 효과

이번에 도입되는 소음감소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약 4달간의 시범설치를 통해 소음감소 효과가 검증된 것으로, 교량이나 고가구조물의 안전상 방음벽 높이를 늘일 수 없는 지역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특수소음 감소기는 50㎝ 높이의 버섯모양 장치로 기존의 방음벽 위에 설치되며 특수 플라스틱과 유리섬유 등으로 만들어져 있어, 소음을 흡수하고 회절음을 차단해 소음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작년 11월 시범설치 구간인 내부순환도로 홍은동 두산아파트 935m 구간의 경우 소음감소기 설치전 한밤중 소음이 67dB이었지만 설치후에는 64dB로 감소했다.
올림픽대교 북단의 광장동 현대아파트 635m 구간도 역시 소음감소기 설치전 평균 66.4~74.1dB에서 설치후 60.5~69.2dB로 무려 5.2dB이나 감소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시범설치 5곳에 이르는 지역의 평균 감소량은 2.6dB, 도로교통 소음을 3dB 줄이기 위해서는 교통량을 절반으로 줄이거나 소음원으로부터 2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하기 때문에 소음감소기의 효과는 증명된 셈이다.

서울시 건설기획국 김영걸 국장은 “소음감소기는 방음벽 높이를 1.5m~2m 인상하는 효과가 있다”라며 “방음시설의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앞으로 확대 실시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도로 주변에 방음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곳은 총 287곳으로 주거지역이 147곳, 학교지역이 140곳에 이른다. 방음언덕 및 방음림은 3개노선 4곳에 설치되어 있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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