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장애인 복지시설에 서울사랑 심어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4.07. 00:00

수정일 2006.04.07. 00:00

조회 882


자원봉사자 30명 ‘밀알의 집’ 방문

지방자치단체와 자매결연을 맺은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의 남다른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토요일(8일), 시설관리공단 자원봉사팀 30여명은 주말 휴일을 반납하고 부여군 장암면에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 ‘부여 밀알의 집’으로 향했다. 공단의 특성을 살려 ‘밀알의 집’ 주변을 말끔히 단장하기 위해서이다.

‘밀알의 집’은 정신지체와 신체장애인 15명이 머무는 사회복지시설로 맨땅에 건물만 덩그러니 있을 뿐 나머지 기반시설이 전혀 조성되지 않아 불편을 겪어왔던 곳이다. 눈이나 비라도 내리면 건물 주변이 온통 흙투성이가 돼 가뜩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진흙길을 걸어다녀야 했다.

이런 사정을 전해들은 시설관리공단 기술자원봉사팀은 주말을 이용해 부여로 내려가 우선 시급하다고 판단한 건물 앞과 옆의 폭 6m, 총 길이 60m 구간을 보도블록으로 시공했다.

이만한 공사규모라면 일반시공업체에서는 1천만원 이상을 불렀을 상황, 그러나 이날 포장공사에 들어간 자재는 서울시내 소규모 공사장에서 발생한 재활용 건설자재(고압블록 1만5천장, 25톤 트럭 2대 분량)가 이용됐고, 인건비는 자원봉사팀 30여명의 구슬땀으로 대신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한 공사는 저녁 7시가 되어서야 끝났다.

시설관리공단과 부여군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부여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공단은 그간 공단이 운영하는 을지로 지하상가에 부여군 특산물 코너를 마련해 판매 활로를 넓히는데 앞장섰고, 청계천에 부여군 연꽃단지를 조성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이 외에도 홈페이지 배너 교환이나 부여 주민 공단 투어 등 경제·문화 활동 교류도 전개해 도농상생의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시설관리공단은 공사 중 발생한 재활용 가능 자재를 폐기 처분하지 않고 사회복지기관 등에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소형 보도블록 등을 14개 기관에 9만장 이상 지원했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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