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종문화회관 재개관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2.27. 00:00

수정일 2004.02.27. 00:00

조회 2,381

78년 개관 이후 처음 개보수.. 1년여 공사 끝에 재탄생

지난 78년 개관한 이후 국내 최대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약했던 세종문화회관이 개관후 처음으로 1년여의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오늘 재개관 한다.
모두 318억원을 들여 첨단시설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으로 재탄생한 세종문화회관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노후된 음향시설을 46억 이상을 들여 재정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음향시설을 확보했고, 동시에 3천800여석의 좌석을 3천여석으로 800석 가량 줄여 한층 넓고 여유 있는 객석을 마련했다.
여기에 완성도 높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올려도 손색이 없는 무대시설을 만들어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오늘 재개관에 앞서 이미 지난달 28~29일, 세계적인 빈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개관 전야를 화려하게 장식했는데, 풍부한 음향과 함께 최고의 감동으로 성황리에 마친 전야제는 빈필의 화려한 명성과 더불어 한국의 공연예술 무대의 부활을 예고하기에 충분했다.

개선된 음향과 한층 넓어진 좌석.. 의자에 모니터 설치

지난 빈필의 공연에서도 확인됐듯이, 보수공사를 마친 세종문화회관의 제일 큰 변화라면 바로 음향 부분이다.
종합리모델링 작업 중에서도 특히 음향시설에 신경을 썼는데, 음향 반사판을 교체하고 각도조절이 쉬운 가벼운 재질로 바꿨다. 또 장르별 특성에 맞게 잔향과 음압을 조절할 수 있는 음향제어장치를 설치해 최적의 음향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음향 개선을 위해 바닥에도 카페트 대신 원목을 깔았는데, 2층 객석의 양쪽 벽면을 입방체돌기 형태로 꾸몄고, 객석 벽면에 250개의 스피커를 부착했다.

또, 회색위주로 다소 어두웠던 객석내부를 붉은색 의자로 바꾸고 천장과 벽도 붉은색으로 마감해 화사함을 더했다. 이와 함께 전체 객석수를 800여석이나 줄여 의자간 간격이 넓어지고 의자크기도 가로세로 5~10㎝씩 커졌다.
1층 객석 뒤쪽 바닥의 경사도를 높여 뒷좌석에서도 무대 관람이 훨씬 수월해졌으며, 2층 중앙 로열박스와 뒤편 영사실도 없애 관람석을 설치했다.
특히 국내공연장으로는 처음으로 1, 2층 객석의자의 등받이 뒷면에 액정모니터를 부착해 오페라나 뮤지컬을 관람하는 관객이 3개국 언어로 제공되는 동시자막을 볼 수 있게 했다.

6시부터 재개관 개막식.. 개막 이벤트로 극단 ‘빠사체’ 공연 준비

세종문화회관은 오늘 오후 6시부터 재개관을 알리는 개막식과 새롭게 만들어진 세종문화회관 CI 선포식을 이명박 서울시장과 김신환 세종문화회관 사장, 그리고 문화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한다.
본격적인 개막 페스티벌의 첫 무대는 오늘 저녁 대극장 및 야외무대에서 시작되는데, 개막식이 끝난 오후 7시30분, 서울시교향악단이 안익태의 ‘코리아 환타지’를 연주하며, 야외에서는 100여명의 타악 연주자로 이뤄진 채향순중앙가무단의 ‘오방천지 대울림-소리여 세종의 북소리여’가 공연된다.



이와 함께 하늘을 날며 광중을 압도하는 프랑스 최고의 극단인 ‘빠사체’의 개막퍼포먼스와 조명예술가 카우프만의 라이트쇼가 세종 문화회관 건물과 주변의 야경을 다채롭게 꾸며줄 예정이다.
특히, 오늘 개막식의 최대 이벤트가 될 빠사체 극단의 퍼포먼스는 남녀 배우 12명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건물 외벽을 줄을 타고 오르내리며 펼치는데, 음악·춤·노래·무언극·서커스가 혼합된 공연이다. 오후 6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정면, 세종로쪽 인도에서 50분간 감상할 수 있다.

오늘 개막식에 이어 본격적인 세종문화회관의 재탄생을 축하하는 ‘재개관 페스티벌 2004’이 장장 70여 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게 되는데, 유명한 라이프지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성토마스 합창단,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러시아 국립 카펠라 오케스트라 등 유명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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