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알리는 꽃소식’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2.24. 00:00

수정일 2004.02.24. 00:00

조회 1,464

팬지, 프리뮬라, 데이지 등 봄내음 흠씬~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우수(雨水)도 지나고 동면하던 개구리가 튀어나온다는 경칩이 내일모레다. 싸늘한 공기는 한풀 누그러져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성급한 마음은 이미 저만치 한걸음 내달리고 있다.
겨우내 보아왔던 마른 나뭇가지보다는 예쁜 봄꽃이 그리운 때, 때마침 상큼하고 싱그러운 봄을 미리 만끽할 수 있는 꽃소식이 시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

팬지, 프리뮬라, 데이지, 금잔화... 이름만 들어도 봄내음을 흠씬 느낄 수 있는 꽃들이 따뜻한 새봄을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어제부터 서울시청 앞 화단을 비롯해 광화문 녹지대, 상암동 월드컵 공원, 용산 공원, 남산 공원 등 시내 곳곳에서 선보이기 시작했다.

프리뮬라는 우리나라 앵초의 개량종이고 팬지는 제비꽃씨를 개량한 종으로, 프리뮬라나 팬지는 모두 꽃잎이 작고 예뻐 화단을 꾸미기에 가장 적당하다.
이번에 시내 곳곳에 심게 되는 20만 포기에 이르는 꽃들은 온실 속 화분이 아닌 땅심을 곧게 받은 채 새봄을 알리게 된다.

봄, 여름, 가을.. 철마다 새 꽃으로 바뀌어 단장

시청앞과 광화문 열린마당, 세종로 중앙분리대 안전지대에서 봄소식을 알리는 꽃은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고양시에 있는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 덕은 양묘장에서 가장 먼저 꽃망울을 피우는 꽃을 옮겨 심는 것이다.
이번에 심는 팬지와 프리뮬라, 데이지, 금잔화는 특별히 작년 9월부터 447.620㎡에 달하는 덕은 양묘장 비닐하우스에서 꽃씨를 뿌려 긴 겨울동안 정성스럽게 길러진 것이다.
이들 봄꽃은 오는 4월 말에서 5월초쯤, 메리골드나 페추니아, 백일홍, 봉선화 등으로 바뀌게 되고, 가을에는 국화, 맨드라미 등으로 바뀌어 선보인다.



‘2월 팬지부터 11월 꽃양배추까지’.. 서울시 덕은 양묘장

고양시에 위치한 서울시 덕은 양묘장은 서울시에서 필요한 꽃을 자급자족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 60년대 말 종암동에 최초의 양묘장이 생긴 후 뚝섬에서 상암동을 거쳐 97년 현재의 위치인 난지도 하수처리장 부지로 옮겨졌다.
현재 덕은 양묘장에서 직접 가꾼 꽃이 연간 출하되는 수는 약 200만 포기로, 종류로는 100여 가지에 이른다. 이 중 1/3이 서울거리에서 볼 수 있는 꽃들이다.

하루 평균 3~4만 포기, 1.5톤 트럭 8대분의 꽃을 끊임없이 실어 나르는데, 아침 8시부터 일을 시작해 9시부터 출하하기 시작하는 이 곳 양묘장의 58동 비닐하우스에는 2월의 팬지로 시작해 11월의 꽃양배추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상암경기장 주변의 꽃단장을 위해 대량공급이 필요한 마포구나 서대문구에는 무료로 꽃을 제공하고 있고, 서울시 각 사업소와 자치구에는 시중가의 60%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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