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환해지고, 주차걱정 없어요!”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4.03. 00:00
서대문구 북가좌2동 316번지 주택가. 이곳에는 ‘당연히 있어야 할’ 담장이 없다. 집집마다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주차장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마다 담장에 세워둔 차 빼달라는 전화가 울려 새벽잠을 설치기가 일쑤였어요. 우리집 차만 빼면 해결되면 다행이죠, 그런데 골목길이 좁아 차가 나가려면 다른 집도 줄줄이 불려나와야 하니까 아침마다 한바탕 전쟁을 치뤘다니까요.” 그러다보니 간혹 이웃간에 얼굴을 붉히는 주차다툼도 끊일 수가 없었다. 같은 동네에 사는 이민정 씨는 “담장을 허물고 나니까, 마음의 담장도 허물어지는 것 같아 너무 신기해요”라면서 자동차가 사라진 골목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것도 정말 좋다고 말했다. 골목길이 환해져 시야가 넓어진 만큼 걷기가 편해진 것은 덤이다. ⊙ 원하면 골목길별로 폐쇄회로(CCTV)까지
설치해줍니다 ⊙ 주민들의 참여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마을설계’를
진행
권영일 교통개발연구원 연구실장은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주차문제는 생활의 한 부분이 됐다. 아파트와 골목길에는 적절하게 주차할 장소를 확보하지 못한 불법주차 차량이 늘어나게 되었고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했는데, 이런 현실에서 서울시가 주택가의 주차장을 100% 확보하겠다는 ‘그린파킹 2006 사업’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 담장 허물기 공사에 소요되는 비용과 공사시행은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부담 한편 담장 허물기 공사에 소요되는 비용과 공사시행은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부담하므로 건물주는 사업참여 신청서만 제출하면 되며,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사업참여를 추가로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자기집내에 주차장을 설치할 공간이 있는데도 사업참여를 거부하는 주민은 더 이상 골목길에 불법주차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단속을 시행하고 거주자우선주차구획도 배정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업거부 건물주는 비싼 요금의 민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자부담으로 주택내 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스스로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미 공사를 착공한 동작구 상도4동을 비롯하여 금천구 시흥3동, 서대문구 북가좌2동, 중랑구 묵1동 등 각 자치구 시범지역별로 내달초부터 5월까지 담장허물기 공사에 들어가며, 이와함께 골목길 보행공간 확보 및 불법주차 근절을 위한 이면도로 정비사업도 5월 이후 시행된다. 녹색주차마을 만들기 시범지구 공사는 금년 상반기중 완료될 예정이며, 하반기 사업대상 지구 선정을 위한 절차가 각 자치구별로 진행 중이다. 녹색주차마을 만들기(Green Parking 2006) 담장허물기 사업참여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청 주차계획과(3707-9792, 6321-4271) 또는 거주지 관할구청 Green Parking 추진부서(교통행정과나 교통지도과)로 문의하면 된다. | |||
하이서울뉴스 / 박영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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