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급수 이상 맑은 물 만들어 청계천에 공급한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3.23. 00:00

수정일 2004.03.23. 00:00

조회 1,661


내년 9월 ‘청계천 유지용수 오존살균 및 여과시설’ 우선 준공

2008년부터 한강에 방류되는 하수처리 수질이 2급수 이상으로 개선된다.
서울시는 어제 오전, 이명박 서울시장과 임동규 시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의 최상류 지역에 위치한 중랑하수처리장의 고도처리시설 기공식을 갖고 첫 삽을 떴다.
고도처리시설은 2008년부터 적용되는 하수처리장의 방류수질 기준을 맞추기 위해 도입되는 것으로 중랑하수처리장 중에서도 70년대 지어져 시설이 낡은 1, 2처리장에 먼저 도입된다.

국내 최초의 대용량 하수고도처리 시설공사가 될 이번 공사는, 하수의 유입에서 방류까지의 전 과정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었는데, 하루 21만㎥을 처리하는 기존 2처리장 부지에서 1,2처리장의 하루 처리용량 46만㎥을 통합처리 할 수 있도록 하수처리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고도처리시설이 완공되면 하수를 세 차례 반복해 처리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2차 처리방식에서 거의 제거되지 않는 질소, 인과 같은 성분을 걸러낼 수 있게 되고,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도 최소화 되어 하수 수질이 월등히 좋아진다.
특히 고도처리수 46만㎥/일 중에서 12㎥/일은 청계천 유지용수 공급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오존살균처리와 여과처리가 추가되어 하천수 환경기준 2급수 이상의 수질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공사는 2007년 12월 31일에 마무리 되지만, 청계천 복원 시기에 맞추어 청계천 유지용수를 걸러낼 ‘청계천 유지용수 오존살균 및 여과시설’ 1동은 내년 9월 우선 준공할 예정이다.

3차 고도처리로 유기물 외 질소, 인까지 걸러내

현재 802,110㎡부지에 하루 171만톤의 생활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중랑하수처리장은, 서울시 종로구, 중구, 동대문구, 중랑구 등 10개구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와 서울시 13개구에서 발생하는 정화조와 분뇨를 병합해 처리하고 있다.
하수처리는 하수중에 포함된 오염물질의 제거가 목적인데, 그 처리방식에 따라 1차 처리, 2차 처리, 3차 처리로 분류된다.

지금까지 해왔던 2차 처리에서는 하수에 용존되어 있는 유기물이나 1차 처리에서 처리되지 않는 유기성 고형물 제거를 목적으로 하는 생물학적 처리방식이 주로 이용되며, 방식에 따라 처리효율에 차이가 있지만 대개 80% 이상의 제거율을 나타낸다.
보통 도시 하수처리에는 생물학적 이 같은 2차 처리가 주로 채택되는데, 유입하수를 스크린에 의해 협잡물을 걸러내고 침사지에서 입경 0.2~0.1mm의 모래 또는 무기물을 침전시켜 제거한다.
고도처리과정이라고도 하는 3차 처리는 물리, 화학, 생물학적 처리방식을 조합하여 2차 처리에서 제거되지 않은 유기물 이외에 질소, 인과 같은 영양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앞으로 서울시는 중랑하수처리장을 시작으로 탄천, 서남, 난지 하수처리장에도 기존 시설을 개수해 운영한 뒤 2008년 이후 고도처리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