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희망’입니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1.26. 00:00

수정일 2006.01.26. 00:00

조회 1,025



일상의 생활로 복귀하려는 의욕조차 전무해 자활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이 노숙인의 자립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싶지만, 마땅히 방법을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만큼 더 큰 처방은 없는 법.

노숙인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펴주기 위해 서울시가 발벗고 나섰다.
이들의 사회복귀를 지속적으로 돕는 1:1 후견인 사업, 쉼터 및 의료서비스 제공, 일자리 갖기 등을 통해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힘이 되어 드릴게요’
노숙인 1:1 후견인 사업

의료혜택, 쉼터 연계, 취업기회 등 ‘자립’ 돕는다

서울시의 ‘노숙인 1:1 후견인 사업’이 의료지원, 시설입소 유도, 취업 및 일자리 연계 등 노숙인들의 다시서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9월부터 ‘노숙인 1:1 후견인 사업’을 진행해 온 서울복지재단은 본격적인 상담에 나선지 3개월만에 4백여 명이 상담자로 참여해 1천6백여 건의 노숙인 상담을 진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노숙인 1:1 후견인 사업은 공무원들이 노숙인들의 후견인이 돼 이들의 사회 정착을 돕는 것으로, 서울역과 용산역의 노숙인 110명, 시청과 영등포 부근의 노숙인 120명, 53개 쉼터의 노숙인 170명 등 이들과 1:1 후견인 관계를 맺고, 월 2~4회 상담을 통해 지원하는 봉사활동이다.

‘이들이 있어 따뜻한 세상’...400여 명의 상담원 맹활약

지난해 9~12월 3개월간의 노숙인 후견인 사업을 평가해보면 시설입소 유도 31건, 취업 및 일자리 연계 15건, 의료서비스 연계 5건,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 지정 4건 등을 이루어내 후견인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을 통해 노숙인들에게 직접 연계된 의료서비스는 백내장수술, 치과진료 및 치료이며 이밖에도 상담보호센터, 사회복지시설 등을 통해 노숙인을 위한 쉼터를 제공했고, 상담자원봉사자의 소개로 매장관리, 건설현장, 경비직, 운전기사, 식당보조 등 취업 또한 성사시켰다.

이같은 성과를 이루기까지 남다른 봉사활동으로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한 봉사자들의 활약이 가장 컸다.
노숙인 후견인으로 서울시청 공무원 2백명을 포함해 사회복지전담공무원 109명, 서울메트로, SH공사, 서울시도시철도공사, 서울의료원, 서울복지재단 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노숙인 1:1 후견인 사업은 시민긴급지원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으며, 4백여명의 상담원이 거리와 쉼터에서 응급조치를 하고 자립정보를 제공하는 등 노숙인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노숙인과 함께 식사하고 격려하는 등 노숙인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상담활동은 2월까지 이어진다.

문의 : 서울복지재단 사업지원부 ☎ 2011-0433


‘일자리 찾아, 희망으로 다시 일어서세요~’
노숙인 일자리 갖기 프로젝트

뉴타운 사업 등 공사 현장에 일자리 마련...인건비 50% 시비로 지원

서울시는 노숙인들의 자활 의지를 되살려 하루 빨리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노숙인 일자리 갖기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오는 2월부터 12월까지 이뤄지는 이번 프로젝트는 건설 현장에 노숙인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들의 인건비 중 50%를 시비에서 지원한다는 내용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의 노숙인은 시설에 입소해 있는 2,653명과 거리 노숙인 475명을 합쳐 총 3,128명.
이 중 쉼터와 상담보호센터 노숙인 2,653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10일부터 13일까지 일자리 갖기 수요 조사를 한 결과에 의하면, 736명이 이번 '일자리 갖기'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참가 신청자 중 건강하고 근로 의욕이 있어 공사 현장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2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의 1단계 사업에서는 뉴타운사업 현장에 120명, 건설안전본부 공사 현장에 200명, 지하철 건설 공사 현장에 200명, 상수도사업본부 공사 현장에 80명 등 하루 600명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참여자에게는 통상적인 건설 일용인부 임금(하루 5만원~9만원) 기준 최저 수준인 일 5만원을 임금으로 지급한다. 이 중 50% 인 2만5천원을 시비에서 부담하게 된다.

이번 사업을 위해 서울시는 2월 1일 오전 9시 30분 용산구민회관에서 노숙인 일자리갖기 프로젝트 설명회를 갖는다. 노숙인 600여명과 노숙인 시설 종사자 50여명, 공사 관계자 50여명 등 7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하수도 준설사업 등 소규모 시비 사업장 근로사업, 틈새계층 특별취로, 자활근로, 노숙인 특별취로, 공공근로사업 등도 연내 단계별로 추진해 노숙인 인력을 적극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노숙인 특별 자활사업을 펼쳐 하루 800명, 연간 총 5천53명이 참여하는 호응을 얻었다. 이 중 주거를 확보해 자립한 참여자가 722명이며, 57명은 취업을, 45명은 수급자로 선정되는 등 노숙인들의 자활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문의 : 서울시 복지건강국 복지기획팀 ☎ 3707-9151, 노숙인대책팀 ☎ 3707-9166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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