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로, 교량, 터널 등 물청소로 제 색깔
찾는다
햇살이 조금씩 따뜻해지고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각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는 지난 겨울의 묵은 때를 씻어내는
대청소 계획이 많아지고 있다. 산뜻하게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겨우내 쌓인 곳곳의 먼지를 털어야. 특히 올 봄에는
뜻하지 않은 폭설과 이맘때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황사 등으로 도심 곳곳이 얼룩져 제 빛깔을 되찾지 못하고 잇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봄철을 앞두고 대대적인 봄맞이 청소에 나선다. 이달 말까지 대청소 기간으로 정하고 주요 도로변과 시설물,
교량, 터널 등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것. 도로, 터널, 교량 등 평소 접근하기 어려웠던 도심 시설물들을 구석구석 쓸고, 닦고,
물로 씻어내고, 각 자치구에서도 주민들이 솔선수범해 골목길 등을 청소하는 등 봄맞이 준비에 민·관이 따로 없이 함께 나서고
있다. ⊙ 진공 흡입차, 물청소차 등 전문장비 290여 대
동원
서울시는 우선 진공 흡입차 147대와 물청소차 144대를 동원해 이달 말까지 강변북로, 세종로 등 시내
주요도로를 비롯해 중앙분리대, 차선규제봉, 가드레일, 보차도 분리대 등 도로 시설물에 대한 물청소를 끝낼 계획이다. 물청소에
사용되는 진공 흡입차는 겨우내내 퇴적된 토사 등을 흡입해 말끔히 청소하는 데 특히 효과적인 장비이다. 또 평소 접근이 어려워
청소하기 어려웠던 교량이나 고가도로, 입체교차로, 터널, 지하차도, 방음벽, 표지판 등도 묵은 먼지를 씻어내고, 인도, 이면도로,
뒷골목 등은 소형 청소차 138대를 동원해 효과적으로 청소해 나가고 있다. 도로주변 작업은 차량 통행량이 많은 출근시간대를 피해
실시하게 되는데, 주요도로는 새벽 4시부터 오전 8시까지, 일반도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작업하는 등 가급적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게 된다. 한편 물청소에 사용되는 용수는 모두 지하수. 32개 지하철역의 지하수를 활용하며 상수도는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
 ⊙ ‘클린자원봉사단’ 9천명…주민들도
나섰다
지난 16일 이른 아침 7시, 중구청에서는 주민들과 함께 골목길 곳곳을 쓸고 닦는 등 시민, 학생, 공무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대청소 시범행사를 가졌다. 주민 장성아씨(34세)는 “주변 도로가 지난번 폭설 때 눈을 녹이기 위해 뿌렸던
모래로 오랫동안 지저분한 상태였다” 며 “일단 모래부터 치운 다음 거리미화작업에 나설 생각” 이라고 말했다. 이날 길거리 청소에
나선 천5백여 명의 주민, 공무원, 학생들은 각 동별로 나뉘어 일사불란하게 작업에 나서는 등 오전 시간내내 분주한 모습이었다.
용산구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매월 1일과 15일을 아예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날로 정해둔 경우. 골목길 청소 등 관내
환경미화를 위해 클린자원봉사단 9천여명이 주택가 뒷골목, 가로변, 학교주변 등 소홀해지기 쉬운 장소들을 샅샅이 찾아다니며
교대로 청소하고 있다. “아침 일찍 청소하니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것 같아요. 골목길이 바로 우리 얼굴인데 깨끗하면 좋잖아요.”
등교에 앞서 봉사활동에 나선 인근 고등학교 학생 한은혜양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 상쾌한 출근길 위해 ‘청정지역’ 지정·관리
한편
강북구는 『상쾌한 출근길 만들기』를 전면적으로 내걸고 나섰다. 지난 18일 2시, 250여명의 시민들이 구청광장에서
봄맞이환경정비 발진식을 갖고 도봉로 가로변 보도 물청소를 시작으로 활동을 개시한 것. 또 수유, 미아, 미아삼거리역 주변을
시범정비지역으로 지정해 도로시설물, 간판을 물세척하고 상습적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지역에 꽃화분을 설치하는 등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불법광고물도 예외는 아니다. 아무렇게나 붙어 있는 불법광고물들을 말끔히 떼어내니 거리가 한결 환하고
달라보인다.
아예 매주 화·목·토요일을 ‘우리동네 가꾸기날’로 지정, 새벽6~7시대에 17개동 주민자율봉사단 3천명이
일제히 나서기로 했다. 또 동별로 2~3개 지역을 ‘청정지역’으로 선포, 특별관리에 들어간다. 이같은 열의를 보이고 있는
강북구민들의 목표는 오는 5월까지 골목길 701개소 204㎞를 정비해 나가겠다는 것. 또 삼각산, 우이천 등 공원이나 하천
가꾸기에 관내 16개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자원봉사에 나서는 등 시민들이 곳곳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서울의 얼굴이 올봄 한층 깨끗하고 환해질 전망이다.
▶ 서울은 지금 ‘꽃길 꾸미기’ 한창
봄을 반기는 데는 뭐니뭐니해도 꽃이 최고. 팬지, 프리뮬라, 데이지, 금잔화
등 이름만 들어도 봄내음을 흠씬 느낄 수 있는 꽃들이 앞장서서 따뜻한 새봄을 맞이한다. 3월 들어 서울시 청사 앞
화단을 비롯해 광화문 녹지대, 상암동 월드컵 공원, 용산 공원, 남산 공원 등 시내 곳곳에서 팬지, 금잔화 등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했다.
동작구도 지난주부터 꽃심기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16일 신대방1동 한독병원 앞길에서 출발해 2.11㎞에 이르는
관내 도로에 팬지 2,300여본, 60개 화분 등을 심는 등 꽃길을 조성한 것. 매년 봄이면 주민들과 함께 꽃을
심어왔다는 이곳 주민 이지용씨는 “집앞을 관통하는 길에 꽃길이 조성되니 해마다 반가운 마음으로 돕고 있다”며 꽃처럼 환하게
웃었다. 동작구는 오는 6월까지 20개동 주요 간선도로 15.61㎞에 팬지 1만6천여본을 식재하고, 아파트
단지별로는 자발적으로 집집마다 베란다에 화분을 내걸기로 했다.
양천구는 안양천변에 유채꽃 단지와 해바라기
꽃길을 조성해 관내 명소로 자리잡은 곳. 올해는 오는 22일부터 식재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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