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정원꾸미자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3.06. 00:00

수정일 2004.03.06. 00:00

조회 1,670

콘크리트 옥상이 푸른 휴식공간으로.. 아이들 위한 자연학습장도

콘크리트 건물을 딛고 올라서면 으레 익숙하던 회색빛 바닥이 아니라 파란 공간이 펼쳐져 있다. 갯버들이 하늘거리는 틈으로 작은 벌레들이 다니고 작은 새들과 꽃들이 피어있는 푸른 옥상은 차를 타고 몇 시간쯤 외각으로 달려야 나올법한 풍경이다.
심지어 옥상위에 냇물이 흐르고 있다면.. 이쯤 되면 그냥 작은 화분 몇 개 들여놓은 것으로 끝나는 이름뿐인 정원이 아니라 말 그대로 공원이라 불러도 좋을 듯하다.

서울 도심 옥상에 이처럼 푸른 옥상정원이 마련된 곳은 모두 22곳.. 병원, 빌딩, 학교, 유치원 등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덩그러니 못쓰는 가구들이 차지하고 있던 콘크리트 옥상이 이처럼 하늘정원으로 변했다.

중구 명동2가에 위치한 유네스코 회관 12층 옥상은 190여평에 이르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인근 회사원들과 상인들에게 멋진 휴식공간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여기선 여름철이면 연못을 휘젓고 다니는 소금쟁이와 송사리떼를 볼 수 있고, 갯버들과 부들 등 도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습지 식물도 있다.
성동구 행당동 벧엘유치원 옥상은 아무것도 없던 횡한 시멘트 바닥에서 아이들을 위한 훌륭한 자연학습터로 거듭나기도 했다.

50평~200평까지 조성 가능, 자치구 공원녹지과에 신청


이처럼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집 옥상에, 내가 일하는 일터 옥상에 하늘정원이 펼쳐진다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숨을 돌아 쉴 수 있는 멋진 휴식공간이 될 것이다.
게다가 옥상정원이 있으면 콘크리트 옥상때보다 여름철엔 온도를 2~3도 낮춰주고 겨울엔 단열 효과까지 있어, 대략 6.4%~13.3%가량의 난방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옥상정원은 서울시가 예비진단과 심사를 거쳐 예산의 50%를 지원하는데, 공동주택의 저층부 등 옥상녹화의 효과가 큰 건물이나 어린이집, 유치원등 환경학습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건물, 병원, 복지, 문화시설, 업무용 건물 등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건물등이 대상이다. 지원범위는 민간건물로 녹화가능면적이 50평 이상이어야 하며, 최대지원 면적은 200평이다. 신청기간 안에 준공검사가 끝난 신축건축물도 지원 가능하다.
오는 13일까지 사업신청서, 건물사용승낙서(건물주가 아닐 경우), 건축물 설계도면, 토지·건물 등기부 등본을 첨부해 각 자치구 공원녹지과에 제출하면 된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