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벨기에 영사관, 시립미술관 분관으로 리모델링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1.13. 00:00

수정일 20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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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남현동에 오는 6월 개관

관악구 남현동 사당역 주변에 위치한 구 벨기에 영사관이 오는 6월이면 시립미술관 분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가 소유주인 우리은행으로부터 건물을 무상 임대받아, 연면적 475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벽돌건물을 리모델링해 개관할 예정이다.

국가사적 제254호이기도 한 이 건물은 1905년에 건립된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로 당초 중구 회현동 2가에 설치되었다가 1982년에 현 위치로 이전 복원된 것.
서울시는 앞으로 문화재현상변경에 관한 허가를 받은 후 전문가 자문을 거쳐 리모델링을 추진, 문화재 외형을 그대로 보전하면서 내부전시공간 위주로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지역주민 위한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 나

시립 미술관 분관은 문화·예술 관련 시설이 다른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관악구에 조성되어, 지역 주민들이 보다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전시공간이 부족하거나 재정능력이 없어 전시 기회를 갖지 못하는 학생, 실험작가 등에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시립미술관과 연계하여 다양한 전시회를 기획하게 된다.
또 어린이 미술강좌, 미술창작교실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교육 등도 마련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계획이다.
서울시 문화과 박흥수 문화환경조성팀장은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관악구에 미술관을 개관하게 되어, 지역 간의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전주의 양식 갖춘 구 벨기에 영사관

남현동 남부순환로변에 위치한 구 벨기에 영사관은 1900년 5월 벨기에 전권위원인 방카르에 의해 1903년 착공하여 1905년에 준공된 건물.
원래 있었던 자리는 중구 회현동 2가 72번지 2호였다고 한다.

1919년 벨기에 영사관이 이전하면서 일본 요꼬하마 생명보험회사의 사옥으로 사용되었고, 이후 일본 해군성 무관부의 관저로 이용되기도 하다가 해방 후에는 해병 헌병대 청사로 사용되었다.
1970년 우리은행(구상업은행)에 불하된 후 1977년 국가사적 제254호로 지정되었고, 1982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 복원되었다.

건물의 형식은 지하1층, 지상2층으로 벽돌과 석재를 혼용하여 사용하였고, 설계는 고다마<小玉>, 감독은 니시마로<西島>, 일본 호꾸리꾸<北陸>토목회사에서 시공하였다.
현관과 발코니의 이오니아식 석주 등 독특한 고전주의 건축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는 근대 건축물로서 현재 건축학적 사료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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