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시, 서울’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2.14. 00:00

수정일 2004.02.14. 00:00

조회 1,477


서울시 폐형광등 분리사업 전국으로 확산

서울시가 실시하고 있는 폐형광등 분리수거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0년 5월 전국 최초로 실시한 폐형광등 수거는 형광등에서 발생하는 수은 등 중금속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쓰레기 자원화와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시행 초기 시범운영을 실시한 노원구, 양천구, 송파구, 은평구에서만 무려 80만개의 폐형광등을 수거한 서울시는 2001년부터 이를 25개 자치구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는데, 시행 3년만인 지난 2002년에는 730만개를 수거해 전국 수거량의 60%에 이르기도 했다.

서울시의 이러한 노력에 따라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으로 폐형광등 수거사업이 확산되었고, 작년 한해 수도권에서만 약 1천100만개를 분리수거했다.
환경부도 지난 9월, 올해부터 폐형광등 분리수거를 전국 모든 지자체에서 실시하도록 하고 처리시설도 4배 증설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는 연간 4천만 개의 폐형광등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그동안 분리수거의 어려움으로 인해 동사무소, 아파트, 대형할인점, 학교 위주로 수거하던 서울시도 이달부터는 일반주택 지역까지 확대해, 재활용품 수거와 함께 폐형광등을 수거할 방침이다.
서울시 청소과 한상열 과장은 “폐형광등을 그냥 버릴 경우 수은에 의한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있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라며 “수명이 다한 폐형광등을 깨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 꼭 분리배출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파트, 동사무소에 설치된 분리수거함에 버려야.. 주택은 재활용수거 때 배출

지난 한해 서울시에서 한해 발생하는 폐형광등만 2천9백만개, 전국적으로는 약 1억3천만개에 이르는 폐형광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것을 그냥 버린다면, 형광등 하나당 10~50mg의 수은이 함유되어 있다고 할 때 전체 폐형광등 분량에 비추어 보면 실로 어마어마한 중금속이 유출되는 셈이다.
수은에 의한 중금속 중독은 몸 안에 축적되는 성질을 갖고 있어, 잘 알려진 미나마타병 이외에도 인체 신경계와 면역체계, 신장 등에도 나쁜 영향을 발생시키고 임산부의 경우 유산과 사산에 이르기도 하지만, 그러나 가정에서 조금만 신경 쓰고 잘 관리하면 이러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가정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동사무소에 설치된 폐형광등 분리수거함에 폐형광등을 깨지지 않도록 조심해 넣어두기만 하면 되는데, 일반 주택의 경우는 재활용품을 수거할 때 같이 내어 놓으면 된다.
이렇게 배출된 폐형광등은 지자체에 마련된 집하장에 모아 화성에 있는 처리장으로 운반된다. 이곳에 운반된 폐형광등은 깨끗한 세탁과정을 거쳐 유리갓은 유리갓대로, 나머지 부속은 부속대로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오염 예방은 물론 쓰레기 재활용까지 가능하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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