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도시건축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10.11. 00:00

수정일 2004.10.11. 00:00

조회 1,378



30개국 1,200여명 참가…13일까지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세계 각국의 건축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초고층 건축물의 시공과 도시건축 등 전 분야에 걸쳐 연구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어제 10일 오전 9시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초고층·도시건축 국제학술대회’가 개막식과 함께 3일간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개막식은 이명박 서울시장을 비롯해 대한건축학회장 이리형 교수,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 론 클레멘식(Ron Klemencic) CTBUH 회장 등 30여개국의 석학·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졌다.

대한건축학회와 건축 분야의 국제 민간단체인 ‘초고층·도시건축위원회(CTBUH)’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올해는 특히 『역사도시의 초고층 건물(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문화와 기술)』를 주제로, 초고층 빌딩과 도시, 건축, 기술, 안전, 보안 등과 관련한 최신 정보가 3일간 총 망라된다.

개막식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은 최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건축을 언급하며 “개발 대신 환경보전에 힘쓰고, 역사유적과 고전문화가 공존해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바로 ‘청계천 복원사업’”이라 말하며, “앞으로 청계천 주변이 재개발되면 이 일대에 주변경관과 조화되는 특색있는 건물이 들어서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운상가 일대에는 주거·업무·문화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첨단 비즈니스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시카고에 본부를 두고 있는 초고층 도시건축위원회는 초고층 건축물의 계획 및 디자인, 구조, 시공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연구하는 단체로 저명한 곳. 이번 서울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홍콩 등 30여개 국에서 1,200여명에 이르는 관련분야 세계 최고의 석학,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중 한국에서는 한미파슨스를 비롯해 삼성건설과 무영건축 등이 참가해 열띤 토론을 벌였고, 미국의 Thornton Tomasetti Engineers, 일본의 대성건설, 시미즈건설, 홍콩의 Levett&Baily 등도 참가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 한미파슨스의 조한욱 이사는 ‘Structural Quantity Analysis of Tall Buildings’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계천복원, 세운상가 재개발 사업 ‘관심’

한편 참가자들은 학술대회 기간 중 청계천 복원사업 현장을 방문, 청계천 복원과 세운상가 재개발사업 등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도 가진다.
이에 서울시는 회의장인 컨벤션센터 3층 대회의장에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관련 조감도 등을 전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설계공모작이 선정되며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청계천 세운상가 개발계획도 청계천 복원과 함께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중 하나이다.
도심 중앙부에 입지, 5만1,128평에 이르는 세운상가 주변지역은 80년대 초반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세한 필지규모와 복잡한 권리관계 등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도심재개발사업이 추진되지 못한 채 수십년간 방치된 지역이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설계안에 따르면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이 일대에 5~25층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는 등 국제적인 비즈니스 경쟁력을 고루 갖춘 공간으로 조성된다는 것.
그런가하면 학술대회에서는 복원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청계천도 또 다른 화제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청계천 복원은 지난 달 관수교와 배오개다리가 개통되는 등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며, 내년 9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편 학술대회 현장에는 복원되는 청계천에 조성될 가칭 '참여와 화합의 벽' 홍보활동도 함께 펼쳐진다.
'참여와 화합의 벽'은 황학동 황학교와 비우교 사이 지역 양쪽 하천벽면에 시민들이 가로, 세로 각각 10㎝의 자기질 타일에 직접 그린 그림이나 글씨를 부착하여 만들어지는 초대형 벽화.
학술대회 참가자들이 대회 현장에 마련된 홍보부스와 현장참관 등을 통해 만남과 화합,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는 그림이나 글씨를 제작해 '참여와 화합의 벽' 조성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단연 학술대회 프로그램 중 가장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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