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승강장 “안전 또 안전”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2.03. 00:00

수정일 2004.02.03. 00:00

조회 2,036


2005년까지 설치.. 자살사고 예방, 공기 개선 등 효과 커

지하철 사고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신도림, 이대, 삼성역 등 지하철 2호선 12개 역의 승강장에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스크린도어(Platform Screen Door)'가 설치된다.
올 하반기부터 시범설치를 시작해 내년까지 완료할 예정인 스크린도어 설치는 우선 1∼4호선 중에서 이용 승객이 많아 혼잡한 2호선 12개 역에서 먼저 진행된다.

스크린도어가 시범 설치되는 역은 신도림, 영등포구청, 합정, 이대, 을지로입구, 을지로3가, 강변, 삼성, 선릉, 강남, 교대, 사당역으로 한 곳 당 약 3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들 역 가운데 지상에 있는 강변역에는 높이 1.5m 가량의 난간형이, 나머지 지하역에는 승강장 바닥부터 천장까지 차단하는 완전 밀폐형 스크린 도어가 각각 설치된다.

스크린도어는 전동차가 주행하는 선로와 승강장 사이를 완전히 차단하는 시설로, 평상시에는 닫혀 있다 전동차가 정차하면 전동차 출입문과 함께 열린다.
이 시설은 승객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승객의 추락사고 방지 효과와 함께 전동차의 소음이나 먼지를 차단해 승객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게다가 선로로 빼앗기는 냉난방 손실이 없어져 에너지 절약에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

강변역은 ‘난간형’, 지하역은 천장까지 차단하는 ‘완전 밀폐형’ 설치

서울지하철공사 기술연구실 민경윤 팀장은 “최근 급증하는 지하철 승강장에서의 추락 사고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해외지하철 자료조사와 제작업체 견학 등을 통해 스크린도어 설치를 검토해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파리, 동경, 싱가폴, 홍콩 등 해외 선진지하철에서는 자동운전시스템(ATO) 조건에서 승객의 안전을 위해 스크린도어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수동운전 시스템(ATS) 방식으로 건설된 기존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것은 서울지하철공사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2호선에서 스크린 도어를 시범 운영한 뒤 운영 효과와 민자 유치 등 예산 확보방안 등을 검토해 지하철 1∼4호선과 도시철도공사의 5∼8호선을 대상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오는 2007년 개통되는 김포공항~고속버스터미널 간의 9호선도 전체 역사에 완전밀폐형 스크린도어가 설치된다.

곡선 승강장에 고무발판 설치로 추락사고 방지

지하철공사는 또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가 넓어 승강장 추락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승객의 발이 빠질 가능성이 높은 곡선승강장의 추락사고 방지를 위해 전동차와 승강장 간격을 좁혀주는 고무발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승강장이 곡선형태인 4호선 동대문역 승강장의 승하차 위치 연단에 길이 2m, 폭 50~90㎜의 고무발판을 올해 2월까지 시범 설치하고, 올해 말까지 1호선 서울역·시청·제기동·청량리역 등 4개역, 2호선 상황십리·구로공단·신당·삼성역 등 12개역, 3호선 녹번·압구정·동대입구 등 11개역, 4호선 동대문·동작·길음 등 10개역에 2천960개의 고무발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곡선승강장 37개역 승하차 위치에는 전동차와 승강장 간격이 넓다는 내용의 바닥안내문 2천960개를 올해 3월까지 부착하여, 승객의 주의를 환기하고 안전사고를 최소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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