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를 맞아 서울의 지하철이 더욱 첨단화되고 안전성 또한 강화되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전국 최초로 지하철 내 IMT-2000 서비스를 개통하고, 2호선
전동차를 차세대 기종으로 전량 교체하는 등 대폭 변신을 기하고 있다. 올해 시민의 곁으로 한발 더 다가서는 지하철을
살펴본다. | ⊙
화상통화·영상전송 등 첨단 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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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오승엽씨(34세, 마포구 신수동)는 지하철 안에서 휴대폰 화상통화를 이용해 집에 있는 아내와 직접 얼굴을
보고 얘기하듯 집안 대소사를 의논한다. 이제 지하철 1호선에서 4호선 전 구간에서 이같이 최첨단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게 됐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전국 최초로 지난 12월 29일
정보통신부의 IMT-2000 상용서비스 개시에 맞춰 이동통신 업체인 KTF와 함께 IMT-2000 이동통신서비스를 개시한
것. | IMT-2000이란 실시간으로 안정된 음성과 동영상을 핸드폰 등에
제공하는 영상통화 서비스를 말한다. 또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방식의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통해 TV 인기프로그램, 영화
예고편 등도 볼 수 있다. 문자와 숫자로 이뤄진 기존의 문자 메시지와는 달리 동영상, 사진, 멜로디 등을 같이 보낼
수 있는 이른바 MMS(멀티미디어메시지서비스)도 가능해 IMT-2000 서비스는 시각적 효과가 뛰어난 멀티 미디어 기능을
제공하게 되는 것.
이에 따라 승객들은 지하철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음성통화는 물론이고 화상통화, 영상전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IMT-2000 이동통신서비스를 위해 지난 12월까지 지하철 1∼4호선내에는 광케이블 150㎞, 기지국 50대,
역과 역 사이에 설치되는 광중계기 507대 등의 시설이 설치되었다.
⊙ 2호선 전동차 전량 교체…비상 인터폰, 냉난방 자동제어시스템
갖춰
한편 지하철 2호선 전동차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바뀐다. 지난 80년에 제작, 도입된
2호선 전동차들이 내년이면 모두 내구연한인 25년을 넘김에 따라 이들을 모두 차세대 전동차로 교체하게 된 것. 오는
2005년까지 총 54량의 최신형 전동차를 투입하여 운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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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도입되는 차세대 전동차는 열차의 전면을 유선형으로
제작, 미관이 아름답고 독특하다. 화재에 안전한 스테인레스 의자와 알루미늄 합금제로 제작된 내장판을 이용해 비상시 안전성 또한
높였다. 비상시 승객과 승무원간 통화가 가능한 인터폰도 설치해 선진국 수준에 버금가는 안전시설을 갖추게 된다. 또 열차
운전시스템을 자동 및 수동 겸용으로 운행할 수 있고, 냉난방·환기를 종합적으로 감지, 자동제어하는 시스템 또한 차세대
전동차의 자랑이다.
서울시 지하철공사는 앞으로 1~4호선의 모든 전동차들을 사용내구연한이 도래하는 대로 연차적으로 최신형
전동차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 스테인레스 의자, 안전펜스 등
‘승객 안전’ 최우선으로
지난 1월 홍콩의 지하철에서는 대구지하철 참사와 유사한 방화사건이 일어났지만,
우리나라에서 198명이 목숨을 잃었던 것과는 달리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었다. 자칫 대형참사로 번질 수 있었던 화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열차 안이 불에 견딜 수 있는 내연재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였다.
지하철 1~4호선 전동차 1천955량 중 1천612량도 의자는 스테인레스로, 내장판은 알루미늄 합금재로 교체하는 등 모든
내장재를 불연재로 전격 교체한다. 이미 지난 10월부터 시범설치되어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끌어냈던 스테인레스 의자는 1200도
가량의 고온에서만 불에 타기 때문에 천과 스펀지로 만들어진 기존의 의자에 비해 화재에 대한 안정성이 높다. 또 6∼7년
사용하면 새로 바꿔줘야 하던 기존 의자와 달리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편 내장판은 알루미늄
합금재로, 단열재는 유리섬유로, 바닥재는 연소성, 연기밀도, 유독가스 발생량을 규제하는 합성고무로 교체해 한층 안전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살 등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펜스, 고무발판 등 승강안전시설 또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안전펜스는 올해 안에 27개역 승강장에 2천214개를, 내년에 나머지 76개역에 2천736개를 순차적으로
설치하는 등 총 103개역에 4천950개가 추가로 마련된다.
또 전동차와 승강장 간격이 넓어 발이 빠지기 쉬운 곡선 승강장에는 간격을 좁혀주는 고무발판을 갖추게 된다. 우선 4호선
동대문역 승강장에 내달 길이 2m, 폭 50~90㎜의 고무발판을 설치하는 등 내년까지 연차적으로 곡선 승강장 37개에 2천960개의
고무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올 3월까지 이들 구역에 바닥 안내판을 통해 승객들의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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