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방화 뉴타운, ‘에어포트 타운’으로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8.02. 00:00

수정일 2004.08.02. 00:00

조회 2,489



오는 2012년까지 단계적 개발 … 주거와 상업기능 갖춘 ‘에어포트 타운’

서울의 서측 관문인 김포공항 주변 방화동 일대 19만 평이 신 개념 주거와 상업기능이 조화를 이룬 ‘에어포트 타운’으로 개발된다.

이 지역은 20년 이상 된 다세대 · 다가구 등 노후 주택이 즐비하고, 녹지면적이 0.2% 밖에 되지 않는 열악한 주거 환경은 물론, 김포공항과 인접해 있어 해발 고도 57.86m 이하 (15층 이하)로 건축이 제한돼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었다.

서울시가 어제(2일) 발표한 ‘방화 뉴타운 개발기본구상(안)’에 따르면, 방화동 609번지 일대는 동북아 셔틀 공항으로 발전할 김포공항과 최첨단 산업단지로 개발 예정인 마곡 지구 중간에 입지한 지역 여건에 따라, 서울 서측 관문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주거와 상업기능을 갖춘 ‘공항복합타운’으로 거듭난다.

이와 함께 현재 공사중인 지하철 9호선 역사 ‘공항시장역’과 ‘방화사거리역’를 연결하여 지역문화와 전통이 어우러진 보행 중심의 ‘관광타운’이 만들어지고, 생활 편의시설을 갖춘 주거 중심형 지구는 ‘건강문화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어떻게 개발되나?



방화 뉴타운은 공항과 도심의 연결로인 공항로변을 중심으로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 역할을 할 테마공간이 조성된다.

특히 ‘공항복합타운’으로 개발될 방화 뉴타운의 공항로변은 항공사 승무원, 공항 근무자 및 관련업무 종사자들을 위해 원룸형 임대주택과 소호주택, 단기체류와 환승 등 관광객들을 위한 비즈니스 호텔이 들어서는 등, 김포공항의 배후거점으로 개발된다.

방화로변은 첨단 산업단지로 육성되는 마곡지구와 연계하여, 마곡지구에 상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중 · 대형 평형의 외국인 임대주택 500가구가 공급된다.


강서구가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의 주 근거지였던 점을 고려하여, 공항로변에 한방을 테마로 하는 특화 공간 3만 2천평이 조성된다.
특히 김포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지역문화를 특화한 ‘관광타운’으로 개발된다.

이와 함께 입구 광장에서 복합문화공간인 중앙광장까지 연결되는 보행전용 가로는 폭 20~28m, 길이 2000m 규모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전통공연가로’로 조성된다.

김포공항의 스카이시티와 육교로 연결되는 보행몰 주변 건축물에는 저층부에 폭 10m, 길이 320m 규모로 ‘전통음식가로’가 들어서고, 고층부는 주거기능을 갖추게 된다.

지하철 5호선 송정역과 중앙광장으로 연결되는 보행전용가로는 ‘건강가로’로 한방병원과 한약재상, 한방식품 등 테마가 있는 상업가로로 조성된다.

주거 중심형 지구는 남북 녹지축인 개화산과 오는 2006년까지 조성될 시민의 숲 공원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중심으로, 지구 전체를 순환하는 테마생활가로, 공원 등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0.2%이던 녹지율이 7.2%로 높아진다. 단지 내 녹지 포함하면 30% 이상이 확보돼 문을 열면 온통 푸른 초록 마을로 조성된다.

또한 보행중심도로인 테마 생활가로에는 보행쉼터 7개소와 공원 5개소가 들어서고, 연도형 주거가 배치돼 단지 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밖에 자전거 전용도로 4km도 함께 만들어진다.

특히 지구 일부 지역이 잦은 수해로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돼 있으나, 내년 2월 완공되는 빗물펌프장과 지하저류조, 단지내 인공수로 등을 통해 수해에도 안전한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현재 이 지역에 살고 있는 8천5백 세대 가운데 약 80%가 세입자이므로, 향후 방화뉴타운은 현주민 세입자가 최대한 입주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이 들어서고, 세입자인 약 41%인 1인 세대를 위한 원룸평 아파트도 공급된다.

총 8천5백 가구 공급 … 임대주택 2천350가구

방화뉴타운에는 총 8천5백가구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임대주택은 2천350가구로, 현 세입세대의 35%를 수용할 수 있도록 중 · 소형 평형 위주로 공급된다.

또한 다양한 평형의 일반주택 4천150가구, 마곡지구와 연계된 외인주택 500가구, 공항 전문직 종사자 등을 위한 원룸형 등 1천500가구가 들어선다.

방화뉴타운은 올해 안으로 개발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2012년까지 개발을 마치게 된다.
1단계로 지하철 9호선 개통에 따른 역세권 개발 위주로 추진하고, 2단계로 재해 위험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주택 재개발사업을 진행한다. 3단계로는 인구유입에 따른 상업지역 개발 등으로 이어진다.

이달까지 주민설명회를 개최, 의견을 수렴하고, 9월까지 사업화 전략과 세부 계획을 수립한 뒤 오는 11까지 개발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뉴타운 사업에 착수할 계획.

서울시 김병일 뉴타운사업본부장은 “70년대 중반 이후 발전을 멈춘 듯 낙후돼 있는 방화동 일대는 김포공항과 마곡지구와 연계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서울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들 위해 한방 테마 등 특화된 복합공항타운, 관광타운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서울뉴스 / 한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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