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르면 내년 1월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남한에서 보기드믄 고구려의 대표적 유적인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성 일대 고구려 보루들이 사적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2일 시 문화재위원회와 문화재소위원회 심의를 열어 광진구 광장동 아차산 1~4보루 등 고구려가 한강변에 쌓은 16개 보루를 사적으로
지정할 것을 문화재청에 건의하기로 했다. 보루는 소규모 부대가 주둔하는 작은 규모의 성곽으로 주로 큰 성을 방어하기 위해 주변에 쌓은
조그만 성을 말한다. 특히, 이번 사적 신청 대상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보루, 광진구 아차산 1~4보루, 구의동 용마산
1~4보루,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 5~7보루,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시루봉 보루는 이미 서울시기념물 제21호로 지정된 홍련봉 보루와
더불어 고구려의 토기편이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어 서기 4세기부터 6세기 중반에 이르는 고구려군의 남진 등 한강유역을 둘러싼 삼국의
항쟁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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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같은 고구려 유적 발굴은 최근 중국이 이른바 ‘동북공정(東北工程)’이란 사업을 통해
고구려사를 중국사로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을 막을 수 있는 역사적 근거로서의 의미가 깊다. 시는 이들 보루들에 대한
면적산출이 끝나는 대로 문화재청에 등재할 방침인데, 한달에 한번씩 열리는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회를 감안한다 해도 이르면
내년 1월경 사적 지정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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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학술 발굴 조사 시작, 삼국역사 다시 써야
서울시는 이들 보루들의 문화재 지정절차와 함께 내년부터 홍련봉 보루와 수락산 보루를 시작으로 고구려 보루에 대한 본격적인
정밀조사 및 현장발굴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강 너머 남쪽이 훤히 보이는 곳에 위치해 지형적으로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했던 홍련봉
보루는 지난 지표조사 당시, 왕궁이나 사찰 등에서만 사용하던 기와가 고구려 보루 중에서 유일하게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특히 지금까지 서울에서 발견된 고구려 유물이 토기 파편 정도였던 것에 비해 이 같은 기와 발굴은
고구려의 서울 진입을 상당히 뒷받침해주고 있다. 서울시 문화재과 유승훈씨는 “이번 발굴은 남한에서 발견된 고구려
유적이라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라며 “현재 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 등으로 고구려 역사유적에 대한 우리 학계의 관심이
높기 때문에 사적지정의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고구려 보루 발굴과 학술조사 이후 학술적
가치판단 결과에 따라 세계문화유산에 등록하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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