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서울시가 정한 대중교통 혁명의 원년(元年)이다. 지하철은 대중교통 중에서도
시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교통수단이다.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편리한 지하철, 가까이 하면서도 몰랐던 지하철의 재미있는
상식들을 소개한다. 필자 한우진 씨는 하이서울뉴스의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철도와 지하철을 아주 좋아하는
철도애호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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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열차가 양방향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선로도 두 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복선이라고 부른다. 일반철도에서는 열차가 뜸하게 운행되기 때문에, 단선철도도 있지만, 지하철은 많은 열차가
짧은 간격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복선으로 건설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렇게 복선으로 운행될 때는 필연적으로 좌측통행과 우측통행을 결정해야 하는데, 서울지하철은 도시철도법에 근거하여,
우측통행을 하고 있다. |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철도는
1899년 경인선(제물포-노량진) 개통을 시작으로 도입되었는데, 우리나라의 철도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수탈 수단으로 도입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세계 최초로 철도가 상업운행을 시작한 나라는 영국이며, 일본은 영국으로부터 철도를 도입하였다. 그런데 영국은 자동차와
철도가 좌측통행을 하는 나라이며, 같은 섬나라인 일본도 좌측통행을 받아 들였다. 그것이 결국 우리나라까지 흘러와서, 우리나라의 철도도
좌측통행을 하는 것이다.
미리 건설된 우리나라의 철도는 좌측통행을 하고 있는데, 도시철도법에 의해 우측통행을 하게 된 서울지하철. 이렇게 철도와 지하철의
운행방식이 다르다보니, 많은 문제점이 발생한 것이 사실이다.
1호선의 경우, 수도권전철이 먼저 건설되어 있었기 때문에, 서울역부터 청량리역까지의 서울지하철
1호선 구간은 철도에 맞추어 좌측통행으로 건설되었다.
한편 우측통행을 하던 서울지하철 3호선보다 늦게 건설된, 일산선(대화-지축)은 서울지하철의 방식을 따라 우측통행을
선택했고, 3호선과 독립적으로 운행되는 분당선은 철도청의 방식대로 좌측통행으로 건설되었다. |
| 한편 가장 문제가 된 것이 4호선이다. 4호선의 경우,
당고개부터 사당까지 서울지하철 4호선은 우측통행으로 미리 건설되어 있었고, 금정부터 안산까지 철도청 안산선은 좌측통행으로 미리
건설되어 있었다. 이것을 과천선(사당-금정)을 건설하여, 연결하려다보니, 당연히 운행방향이 어긋나게 되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서울지하철 구간과 철도청 구간이 만나는 남태령-선바위 구간에는 “꽈배기굴”을 건설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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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배기굴이란 터널이 한번 꼬여 있는 형태의 터널을 말한다. 즉,
복선 터널이 두 개의 단선터널로 분리된 뒤, 하나의 단선터널이 다른 단선 터널을 타넘은 후, 다시 복선 터널로 합쳐지면,
좌측통행과 우측통행이 바뀌게 된다. (이 모습이 꽈배기 과자와 비슷하다고 해서, 꽈배기굴이라는 말이
붙었다) | 아마 사당역에서 금정역으로 가본 사람들은, 사당역에서는 우측통행을 하던 열차가
선바위부터는 좌측통행을 하는 것을 보고 신기해한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것은, 좌우측통행을 바꾸어 주기 위해서, 남태령-선바위 구간의 "꽈배기굴“을 통과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원래부터 좌측통행을 사용하던 철도청 구간은 좌측통행을 계속 사용하고, 새로 건설되는 지하철은 우측통행을 사용한다고 보면,
대체로 맞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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