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추운 겨울이 됐다. 그 어느 때보다도 불조심을 해야 될 계절이
된 것이다.
아이들에게 안전에 대해 부모들이 설명해주는 것과 더불어 좀 더 자세한 설명과 체험을 시키고 싶어 우리가족은 서울 시민안전
체험관을 찾았다. 우린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소방대원들을 따라다니며 여러 가지 체험을 하였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체험은 처음으로 간 <연기 피난 체험실>이었다. 불이 났을 때 연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어떻게
피해야 하는 지 등의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우린 체험장안으로 들어갔다. 앞은 캄캄해서 잘 안보이고 연기는 자욱하여 숨쉬기가
좀 어려웠지만 시작 전 설명대로 오리걸음을 하며 한 손으론 입을 막고 다른 한 손으론 벽을 두둘겨 가며 앞으로 나아갔다.
(벽을 두둘기는 것은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조금 가다보니 앞, 뒤 사람 모두 안보이고 나
혼자가 되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나는 갑자기 불안해지며 겁이 났다. 폐쇄 공포증 있는 사람은 체험관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시던
소방관님의 말씀이 생각나며 급하게 비상구를 찾으려 노력하며 밖으로 나왔을때는 안도의 숨을 내 쉬었다. “아 ! 이건 단순한
체험이었을 뿐인데......” 실제로 불이 난다면 얼마나 무서울지를 상상할 수 있었으며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 이후에도 지진 체험, 풍수해 체험 ,소화기 체험, 응급구조 체험(인공호흡)등 매우 유익한 여러 가지를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이곳은 다른 곳처럼 사진과 비디오로 보고 설명을 듣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상황과는 확실히 다르겠지만 조금은 더
자연의 무서움을 몸으로 느끼며 대처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이어서 더욱 좋았다.
자연 재해가 일본과 우리나라에 똑같이 일어나면 우리나라의 피해가 더욱 크다고 한다. 일본엔 서울 시민안전 체험관과 같은
시설이 많아 국민들이 항상 몸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엔 그러지 못하여 피해가 더 큰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나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최소한 1년에 한 번씩은 이 곳에 와서 아이들과 함께 체험 해봐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아차! 하는
순간에 나의 소중한 것을 모두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명심하여 안전에 게을리 하지 않아야겠다.
참고 : 인터넷 예약을 미리 하고 가야 헛걸음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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