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이 최우선이죠~”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3.21. 00:00

수정일 2005.03.21. 00:00

조회 1,863

정신건강상담 전화 급증…무료 상담 1577-0199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주홍글씨’ 등으로 사랑받아오던 영화배우 이은주 씨가 얼마 전 목숨을 끊었다. 그녀의 자살 원인이 우울증이라고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에 따르면 1월 하루평균 5건에 불과하던 상담 요청자가 3월들어 최대 80건까지 늘어나는 등 상담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는 자살 등과 같은 위기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상담과 건강증진사업을 담당하는 곳으로 2005년 1월 설립되어 24시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상담을 원하는 이들은 1577-0199로 연락하면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 번호는 전국 광역정신보건센터와 연결되어 있어, 연락시 가까운 광역정신보건센터로 연결된다.

1,2월 통계자료에 따르면 상담자 230명 중 50% 가까운 108명이 우울증 관련 상담을 요청해와 이에 관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함을 알려주고 있다.

■ 우울증, 주위의 관심과 지속적인 치료 필요

최근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울증 등 정신건강 이상을 호소한 이들이 남녀노소 각 계층에 퍼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군입대를 3개월 앞두고 있는 20세 남성 K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교 졸업 때까지 ‘왕따’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려 왔다. 전학을 수시로 할 정도였으며, 청소년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집단 따돌림의 경우 내성적 경향이 강해져 사회생활 기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전화상담 후 K씨는 가까운 정신과를 소개받아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30대 초반의 여성 P씨는 남편의 사업실패로 10억 가까운 빚을 지면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사례. 남편에 대한 배신감이 자살 시도로 이어졌으나 119의 도움으로 비극적인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
정신보건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그녀는 정신과를 소개받고 꾸준한 치료 후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온 상태다.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40대 남성 L씨는 주변사람들에게 잘못된 투자 정보를 주어 죄책감에 시달린 경우다. 이런 자괴감은 3차례 자살시도로 이어졌을 정도로 L씨에게는 치명적이었다.
전화를 들기까지 오랜 망설임이 있었다는 L씨는 정신과 치료와 함께 정신보건센터의 지속적인 관리를 받고 있다.

전문상담원들은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주위의 관심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혼자서 해결하기 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 우울증 및 자살·위기 정신건강 상담 전화 : 1577-0199
☞ 서울시 정신보건네트 : http://www.seoulmind.net/

▶ 2005년 서울시 정신건강의 날 기념행사

‘정신건강, 우리의 최우선 가치입니다’라는 캐츠프레이즈 아래 ‘SEOUL MIND CONCERT’가 31일 오후 1시 올림픽공원 내 제3경기장(역도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서울시가 4월4일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하여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무관심으로 소외되어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정신건강 증진에 관심을 촉구하고자 마련한 행사로 매년 진행해오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서울시 정신보건네트(http://www.seoulmind.net/ )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FAX 3444-9961로 신청하면 된다.
확인 전화는 3444-9934(내선번호 210)로 하면 되며, 행사시 안내부스에서 이름 확인 후 입장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개그맨 박명수의 사회로 이루어지며, 왁스, 채연 등 인기가수가 초빙되어 공개녹화방송으로 진행된다. 녹화내용은 4월 4일 건강의 날에 라디오(TBS)를 통해 2시부터 방송된다.


하이서울뉴스 / 조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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