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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빛 맹학교 브라스 앙상블을
찾아...
시각 장애와 중복 장애를 가지고 절망과 좌절 속에 살던 아이들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보통 시각장애인의 대부분은 안마사라는 직업을 갖게 되며 다른 직업훈련을 받을 환경이 너무나도
미비하기 때문에 다른 직업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기, 안마사가 되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장래 희망을 세워 보지도 못하던 아이들이 연주자의 꿈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바로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한빛 맹학교의
합주부 단원들이 그 주인공. 지난 12월 5일, 한빛 맹학교가 생긴 이래로 계속 교류해 온 미8군과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간단한 행사를 열었던 날에 이들 브라스 앙상블과 빛소리중창단의 연주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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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연주는 보는 이들의 귀를 감동시키고 마음을 울린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온몸으로 음악을 느끼며 연주하는 그들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다. 음악의 세계는 눈을 감고 귀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듣는 것이기에 앞을 볼수 없는 이들과 딱 맞아떨어지는 활동이 되는 것이고 그들은 이러한 활동에
만족하고 있는 듯하다. 처음에는 별 기대를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도 이들의 연주를 들어보고는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된다는 것. | 이들 밴드부의 활동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까지 허물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늘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오던 맹학교, 맹아원의 장애인들이 음악이라는
비장의 무기를 들고 평소 문화혜택을 접하기 힘든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음악의 감동을을 선물함으로써 소외받는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나누는 효과를 얻게 되면서 이들은 ‘도움받는 자’에서 ‘도움을 주는 자’로 입장이 바뀌게 된 것이다. 한빛
맹학교 황성희 사무국장은 “우리 앙상블의 공연을 처음 보는 분들은 십중팔구 눈물부터 흘린다. 연주하는 모습에서 저 아이들의
투혼이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한다.
 ⊙ 전문음악인을 초빙해
제2창단 맞아
처음에는 연주회 장소에 가는 동안 항상 남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는 사실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나도 누군가를 기쁘게 해 줄 수 있다는데 큰 기쁨을 느끼고 있는 단원들. 1984년 12월에 창단,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빛 맹학교 브라스 앙상블’, 하지만 예전의 활동은 단순한 취미 생활 정도에 그쳤다. 그러던
올해 3월 미국 UCLA 음악 대학원을 졸업한 김용복씨를 지도 감독으로 초빙하면서 제2의 창단을 맞은
셈이다. 한빛맹학교브라스 앙상블은 초등부 2학년부터 고등부 3학년까지 9세부터 34세까지의 단원 26명으로 구성된
금관악기 중심으로 편성된 브라스 밴드이다. 금관악기에는 트럼펫 7명, 호른·뉴포늄·튜바 각 2명, 바리톤·플룻 각
1명, 트럼본 4명등 총 19명이 투입돼 있다. 타악기는 큰북·작은북·봉고·세트드럼 각 1명씩, 심벌즈 2명, 그리고
글라스펠(실로폰)과 신디사이저를 담당하는 1명 등 나머지 7명이 담당하고 있다. 김용복씨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의
연습은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하는 노력 그 자체라고.
시각장애인들이기 때문에 이들은 원곡의 연주를 듣고
자신들이 연주한 것을 녹음을 해 틀린 부분을 바로잡아 다시 녹음해 들어보고 하는 방식으로 계속 반복해 연습한다고
한다. 김씨는 “우리 단원들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듣는 감각이 뛰어나게 발달돼 있다”고 설명한다.
보통은 밴드에 지휘자가 있기 마련이지만 시각 장애인들인 이들에게 김씨가 보내는 사인은 호루라기 소리다.
밴드 단원들과 함께 앉아 악기를 연주하기도 하는 김씨는 보이지 않는 단원들을 위해 연주 내내 분주히
움직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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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연주자의 꿈을 키우는
아이들
뉴포늄을 연주하는 이송미 양(한빛맹학교 중학부 1년)은 신생아 시절,
인큐베이터의 산소과잉 공급으로 시각을 잃었다. 한빛 맹아원에 처음 왔을 때 6살이었던 송미는 왜소한 체구에 젖병까지 입에
물고 있었다. 어린 시절 자장가를 불러주면 눈물을 흘리던 감수성이 풍부한 여린 아이였다고. 송미는,
피아노와 노래도 수준급이다.
플룻을 연주하는 최명신 군(한빛맹학교 중학부
3년)은 태어날 때부터 시력을 잃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과 영국으로 가 적극적으로 생활하던 명신이는 음악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어 플룻은 물론이고 기타나 바이얼린도 수준급으로 연주해낸다. 송미는 예전에는 한빛 맹학교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요즘에는 멋진 연주가가 되고 싶단다. 그만큼 밴드 활동을 열심히 한다는 증거가
아닐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보살피고 싶다는 명신이는 음악목사가 되는 게 꿈이란다.
⊙ 한빛 맹학교, 음악 교육기관으로 기지개를
켜다.
이들은 올해 4월부터 지금까지 이미 크고 작은 행사에서 연주를 해 왔고 사람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각종
교회 행사는 물론 여자 프로농구(WKBL) 개막식, 남자프로농구(KBL) 개막식 및 2003 사회복지대회 등에 초청되어
멋지게 연주 솜씨를 뽑냈다. 한빛 브라스 앙상블의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한빛맹학교에 드디어 음악전공과가 국내 최로로
설치됐다. 2004년도에 1학급, 2005년도에 1학급, 총 2개 학급의 음악전공 과정이 생길 예정. 더욱이 고등부 학급
수도 현재의 3학급에서 2004년도 6학급으로 3학급이 증설된다. 황성희 사무국장은 “그 동안은 시각장애인의
직업교육으로 안마와 침술 등 이료 교육과정 밖에 없었지만, 음악전공과가 새로이 생김으로써 이들 시각장애인들이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더욱 넓어지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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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한빛맹학교 시각장애학생 모집 안내
모집과정 : 유·초·중학부 및 고등부, 음악전공과 원서교부 및 접수 : 2003년 12월 29일(월)
~ 2004년 2월 3일(화) 장소 : 한빛맹학교 교무실 전형일시 및 장소 : 2004년 2월
4일(수) 10:00 한빛 맹학교 전형방법 : 서류전형, 진단평가 및 면접 문 의 처 : (교무실)
989-9135 / (행정실) 989-2023
(홈페이지) www.hanbit.sc.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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