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동 6만5천여평 규모에 2천600가구 들어서
광화문에서 도보로 불과 10여분이면 닿는 거리에 위치해 도심권역에 속하면서도 낙후된 상업지구와 불량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종로구
평동 일대가 ‘도심형’ 뉴타운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선정된 2차 뉴타운사업지역 중 가장 적은 규모인 평동
164번지 일대 6만5천여평에 대한 뉴타운 사업 기본구상을 발표하며, 지역주민, 관련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의견수렴 작업에
착수했다.
교남 뉴타운 대상지는 지하철 서대문역(5호선)과 독립문역(3호선)사이에 위치해 도심과 가까워 세간의 관심을 받아온 곳 중
하나. 하지만 인근에 위치한 경희궁과 기상관측소인 ‘노장’ 등으로 인해 건축물 높이 제한을 받으며 그동안 개발이 전무했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주거와 상업 · 업무 용도가 혼재되어 있고 대중교통이 편리하다는 지역적 장점을 활용, 2차 뉴타운 대상지
12곳 중 영등포 뉴타운과 함께 ‘도심형’으로 개발된다.
서울시 김병일 뉴타운사업본부장은 “교남 뉴타운 대상지는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추가로 지정한 12개 뉴타운 중 아현 뉴타운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현재 개발준비가 상당히 진행돼 있어 올해 말이면 착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서울광장~정동~경희궁~서울성곽 잇는 녹지축 조성
교남 뉴타운의 가장 큰 특징은 여느 뉴타운보다 녹지가 풍부하고 역사적인 명소를 끼고 있다는 것. 우선 경희궁 경계부에
밀집되어 있는 불량노후주택지를 공원이나 녹지대로 조성해 인왕산~경희궁~정동~서울광장을 연결하는 대규모 녹지축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끊어진 서울성곽과 돈의문(서대문) 복원을 협의할 계획이다.
녹지축 끝부분인 경희궁 앞쪽에는 현재 문화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정동길과 연결해 역사ㆍ문화공원을 조성하는 등 인왕산 녹지축을 따라
공원 2곳이 새롭게 조성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현재 경희궁 앞쪽에 위치해, 개발대상지 내에 포함되어 있는 13층짜리
경찰기동대 건물을 이전하는 문제를 경찰청 등과 함께 협의할 계획이다. 따라서 녹지가 전무한 이곳에 공원 2개와 광장1개가
들어서고 인왕산 녹지축과 의주로변을 연결하는 보행녹도가 생기면서 공원녹지율은 15.3%로 늘어나는 등 1인당 공원 · 녹지 면적이
3.06㎡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서대문역과 독립문역을 끼고 있는 이중 역세권이라는 입지적 조건을 적극 활용해 활기찬 상권을 형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중소형의 영세한 상가가 늘어선 의주로를 따라 21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등 상업시설을 집중 배치한다. 또 전철역
진입부에 상업기능과 연결된 도심보행광장을 조성해 서대문사거리 상권과 의주로변 상권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대형종합병원과 연계 ‘실버케어하우스’ 들어선다
2천114가구 4천518명이 살고 있는 교남 뉴타운 지역은 현재 80%를 차지하던 단독주택이 100% 공동주택으로 대체되며,
개발이 완료되는 2010년이면 2천600가구 7천명이 살 수 있게 된다.
특히 600세대가 살 수 있는 21층짜리
주상복합 임대아파트를 만들어 입주를 희망하는 서민들에게 공급할 예정인데, 이 중 600가구는 기존 세입자가 재정착할 수 있도록 전용
30∼40㎡규모의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이와 별도로 1인 세입자 세대를 고려해 원룸 공급 또한 추진한다. 공동주택은 단지
내부에는 서쪽이 낮고 동쪽이 높은 이곳의 지형에 맞게끔 계단식으로 건축되고, 단지 외부에서는 서울성곽과 인왕산 녹지를 바라볼 수
있도록 건물을 배치해 조망권을 최대한 살린다.
고령화 추세에 발맞춘 단지 내 노인전용 복지시설인 실버 케어 하우스(Silver care housing)도 새롭다. 지역
내에 강북삼성병원과 적십자병원이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 이들과 연계해 노인을 위한 의료 시스템을 갖춘다는 것. 실버 케어
하우스는 건물 저층에 병원과 연계한 노인전용 복지시설과 의료관련 시설이 들어선 주상복합형태의 아파트 형태로, 노인들이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집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실버타운'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앞으로 교남 뉴타운 개발구상안은 이달 중 주민설명회를 연 뒤 공청회, 도시계획위원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구상안을 조정한
후 개발기본계획을 마무리하게 된다. 따라서 연말이면 본격 착공에 들어가,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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