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문화재, 내달초 발굴조사 들어가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1.26. 00:00

수정일 2003.11.26. 00:00

조회 1,989



수표교·오간수문 등 옛 다리터 4곳에서 기초석 등 발견

청계천 복원 구간에 대한 본격 발굴 조사가 곧 실시된다.
이에따라 원활한 발굴을 위해 발굴지점에 사람과 장비가 드나드는 지상 통로와 임시 배수관로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발굴지점 이외 지역은 시민불편 등을 고려하여 공사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 2005년 9월 청계천 복원공사 완공시기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 구간에 대한 시굴(試掘)조사를 마치고, 다음달 초부터 유구가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발굴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중앙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9월 30일부터 60일간 옛 다리터 및 퇴적층에 대해 시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무교동 사거리 인근에서 청계천 양안의 일부로 보이는 석축과 수표교·하랑교·효경교·오간수문 등 옛 다리터 4곳에서 기초석 등의 유구가 발견됐다.

다음달 초부터 내년 5월까지 약 180일간 발굴조사


이에 따라 시는 문화재지도위원회 등의 권유에 따라 유구가 나온 옛 다리터 4곳을 포함한 6개 지역 1만104㎡에 대해 문화재위원회 심의 및 발굴허가를 받아 다음달 초부터 내년 5월까지 약 180일간 발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지역은 청계천 양안석축이 발견된 종로구 서린동 무교동 사거리 주변 500㎡와 ▲중구 남대문로 광교 사거리 일대(광통교) 864㎡ ▲중구 수표동 43번지 수표다리길(수표교터) 1천500㎡
▲중구 입정동(하랑교터) 1천500㎡ ▲입정동 새경다리길(효경교터) 1천500㎡ ▲청계6가 사거리 일대 4천240㎡(오간수문터) 등이다. 발견된 석재 등의 보존 방안은 발굴 조사를 마친 뒤 최종 결정된다.
아울러 `원형·원위치 복원' 논란이 일고 있는 수표교는 오는 12월말 열리는 시 문화재위원회에서,광교는 내년 2월께 문화재청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에서 복원 방법 등이 정해진다.

한편 문헌기록 등을 볼 때 청계천 본류에는 조선시대에 축조된 교량들로서 모전교, 광통교, 광제교, 장통교, 수표교, 하랑교, 효경교, 마전교, 오관수문, 영도교 등의 다리와 수문이 있었다.
그러나 개항 이후 근대화 과정에서 이들 다리는 망실 혹은 훼손되다가 청계천 복개 공사 때 수표교만 장충단 공원으로 이전 복원되고 광통교와 관수교, 주교 등은 콘크리트 속에 매몰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이서울뉴스 / 박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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