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서울 장학금’ 희망을 심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11.22. 00:00

수정일 2004.11.22. 00:00

조회 1,421


장학금 전달받은 학생들 감사편지 줄이어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갑작스럽게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학업이 힘들어진 학생들을 선발해 하이서울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모두 4차례에 걸쳐 장학금이 지급된 학생만 연인원 1만8천6명, 총 72억원이 지원됐다.

서울시의 희망 나누기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감사편지와 이메일도 지난 4월 첫 장학금이 지급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과 부모, 그리고 해당 학생의 교사들까지 편지를 띄운 이들의 사연도 저마다 희망을 갖게 해줘 고맙다는 내용이다.

‘하이서울 장학금으로 부모님 걱정을 덜어드리게 돼 안심입니다. 저 역시 더 이상 학비 신경 쓰지 않고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어서 기쁘고요. 앞으로 어떤 고난이나 시련을 겪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고등학교 2학년 이OO)

‘형편은 어려운데 학교는 보내야 하고, 아이가 여기서 학업을 중단해 버리면 낙오자가 되어버릴 것 같은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장학제도가 있어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게 돼서 정말 감사합니다.’ (학부모 마OO씨)

특히 이들은 장학금을 받아 금전적인 혜택을 얻은 것보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보낸 따뜻한 격려의 편지가 더욱 기쁘고 덕분에 희망을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로부터 장학증서를 건네받은 한 학부모가 새벽녘 잠을 이루지 못하고 써내려간 편지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아버지의 안타까운 심정과 함께 앞으로도 서민층을 위해 힘써달라는 부탁이 담겨있었고, 어느 장학생의 편지에는 ‘어렵더라도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거에요.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도와주겠습니다.’라는 다짐이 들어있었다.

장학재원.. 상암동 분양수익금 중 100억원으로 조성, 2006년까지 300억원 확충

하이서울 장학금은 현재 시행중인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학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차상위계층과 부모의 파산 등으로 갑자기 빈곤층이 된 고교생들의 학비지원을 위한 것으로, 사실상 교육지원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진 학생들을 위해 마련되었다.

실제로 계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지난 한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고등학생이 1만여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이 같은 장학금 지급은 경기침체에 따른 부모의 실직과 부도 등의 어려움으로 수업료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하이서울 장학생은 서울시내 275개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 중에서 각 고등학교장이 자치구청장에게 추천하고 이를 다시 ‘하이서울 장학위원회’에서 최종 선발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지난 4월 4천84명이 선발됐고 이번달에는 인문계 고교 2천574명 실업계 고교 2천130명 등 총 4천704명이 선발돼 18억7천억원이 전달됐다.

하이서울 장학생에게는 1인당 연간 1백56만원에 이르는 수업료와 학교운영비 전액이 분기별로 나누어 지급된다.

장학금 재원은 SH공사가 마포구 상암7단지의 중,대형 아파트 분양수익금 중 1차적으로 100억원을 조성한 것으로, 서울시는 앞으로 2006년까지 총 300억원의 장학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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