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고 편중된 버스, 시민중심으로 개편해야"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2.13. 00:00

수정일 2003.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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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버스전용차로제 등 버스위주로 개편해야

“서울시내 버스는 노선변경이 잦아 시민들이 운행정보를 파악하기 힘들고, 특정지역에 노선이 집중되어 있는 등 서울의 대중교통 서비스는 점점 나빠져 시민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버스노선의 개편이 절실하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오늘 오후 2시 대회의실에서 ‘버스 중심의 교통체계 개편’을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김경철 박사와 서울시 도심교통개선반 이제원 과장이 주제발표를 통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버스노선 및 운영체계 개편 방안’과 ‘중앙버스전용차로 계획 및 시행방안’에 대해 각각 설명한다.
특히 버스노선 체계를 합리화하고 버스운영 체계를 개편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와 버스사령실 설치에 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토론자로는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신동철 서울시내버스노조위원장, 이한기·문진국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의원, 이용재 중앙대 교수, 손의영 서울시립대 교수, 민만기 녹색교통 사무처장, 조규원 서울시 대중교통과장 등이 참석, 오늘의 토론을 이끌어 나간다.



버스체계 바뀌면 하루 14억 절감

한편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김경철 선임연구위원은 공청회를 위한 토론자료로 버스노선 및 운영체계에 관한 문제점과 이에 대한 개편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의하면 서울시내 버스를 도심과 외곽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간선과 시내의 일정지역만 도는 지선체계 등 모두 4개 유형으로 분리해 운영하면 하루 14억2천여만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것.
김 연구위원은 “새로운 노선체계가 구축되면 버스이용자가 현재보다 1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며, “승용차 이용감소로 인한 1일 에너지 절약비용이 하루 4억2천만원, 통행시간 단축으로 인한 사회적 편익 비용이 1일 10억원 정도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서울시 이제원 도심교통개선반장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시범설치한 천호대로와 하정로의 버스통행속도가 빨라졌음을 예로 들며, 앞으로 시내 주요 간선도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확대 설치되면 버스의 통행속도가 개선되는 등 대중교통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96년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 천호대로의 경우 버스의 통행속도가 18.2㎞/h에서 35㎞/h로 향상되었고, 올 7월 설치된 하정로는 20㎞/h에서 29.1㎞/h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간선·지선·순환·광역버스로 분류

4개 버스 유형 중 간선(블루버스)은 지역간 이동을 위해 고속으로 운행하고, 지선(그린버스)은 지역 내를 운행하고 간선버스및 지하철과의 환승을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순환(옐로버스)은 도심과 부도심 안에서 업무나 쇼핑을 위한 이동을, 광역(레드버스)은 수도권과 도심·부도심을 급행 운행해 시계(市界)를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김경철 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은 개편방안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버스우선신호제 등이 도입되어야 하며, 과학적으로 버스노선을 관리·운영할 수 있는 버스사령실(BMS) 또한 구축되어한다는 제안을 덧붙였다.

올 상반기 들어 승용차 대수가 200만대를 훌쩍 넘으며 시민들은 서울의 교통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서울의 교통체계가 이젠 승용차 중심에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바뀌지 않고서는 현재의 여건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이같이 서울의 교통시스템을 버스중심으로 개편하는 연구가 앞으로도 전문가들에 의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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