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산타 보셨나요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2.04. 00:00

수정일 2003.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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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생각하는 그린 산타, 구세군 시종식도 참석

굴뚝을 타고 내려와 양말 속에 선물을 놓고 가는 산타 클로스. 그런데 빨간 옷이 아니라 녹색 옷을 입은 산타 할아버지가 서울 한 복판에 나타났다.
하얀 수염과 선물 보따리는 영락없는 산타의 모습인데, 무슨 까닭으로 녹색 옷을 차려 입었을까?

3박 4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한 산타 클로스는 덴마크에서 온 ‘그린 산타’ 카르스텐 모겐센(Carsten Morgensen)씨다.
우리나라를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환경의 중요성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올해부터 녹색 옷을 입고 세계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다.
모겐센씨는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세계 최초로 녹색 옷을 입은 산타가 됐다”고 밝히고, “올해도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마법과 선물 보따리를 전해주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우리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 더불어 한국과 스칸디나비아의 우호 증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모겐센씨는 어제 오전 이명박 서울시장을 예방하고,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계천 복원 등 친환경정책과 스칸디나비아의 환경에 대해 환담을 나누었으며, 빨간 색 옷을 입은 덴마크 전통인형을 선물했다.
또한 오전 11시에 시청 앞에서 열린 구세군 시종식에도 참석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널리 알렸다.

스칸디나비아의 ‘그린 산타’ 모겐센씨는 덴마크 라디오 방송 기자 출신으로 지난 19년간 산타로 일해 왔다. 자원봉사로 활동하는 것이지만, 덴마크의 국제적인 산타 모임인 ‘그린랜드 산타클로스 재단’의 회원이기도 하다.

어린이들과 서울 시티투어, 환경 메시지 전달


지난 2일 서울에 도착한 ‘그린 산타’ 모겐센씨는 방문 이틀째인 지난 3일 서울의 모 백화점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어제는 서울시장 예방 후 사회복지시설 어린이 20여명과 서울시티투어 버스에 탑승해 덕수궁과 청와대, 국립민속박물관에 이르는 서울 구경에 나섰다.
그린 산타를 가까이에서 만난 어린이들은 호기심이 가득한 눈길로 바라보았으나, 산타 할아버지의 소탈한 모습에 금새 친숙해져 함께 캐롤송을 부르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서울 체험학습과 더불어 ‘그린 산타’ 할아버지가 선사한 선물에 아이들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또한 어제 오후에는 서울대병원 소아병동을 찾아 어린이 환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붇돋아 주기도 했다.

오늘까지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그린 산타 모겐센씨는 환경을 생각하는 산타답게 오늘 깨끗하고 아름다운 강원도 평창을 방문해 꿈나무 어린이들과 함께 환경지킴이 서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하이서울뉴스 / 한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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