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한강 다리, 자전거·보행 편해진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2.01. 00:00

수정일 2003.12.01. 00:00

조회 2,618




2005년까지 단계적 설치, 끊어진 보도 연결 등 시민편의 위해 개선

그동안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한강 다리를 건너려던 시민들이라면 진·출입 램프를 찾지 못해 헤매던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1km가 족히 넘는 그 거리를 씽씽 달리는 차들을 옆에 두고 겨우 건넜는데 출구 램프가 없어 오던 길을 다시 돌아와야 했고, 행여 운 좋게 출구지점을 찾더라도 계단식으로 연결되어 있어 자전거를 이용한 시민들은 무거운 자전거를 짊어지고 걸어야 했다. 그동안 지어진 다리들이 모두 차량 위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그런 불편은 끝..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도 한강다리를 얼마든지 거뜬하게 건널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현재, 이미 정비를 끝마친 한강, 양화, 가양대교와 자동차 전용다리인 청담대교, 잠실철도교 등을 제외한 15개 한강 다리의 계단 구간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것 뿐 아니라 도로가 끊어져 있는 천호, 마포, 행주대교에 보도를 연결하는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소한 보도구간을 확장하고, 경찰청과 협의해 램프 건널목 구간에 버튼식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시민들이 횡단보도 신호대기로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최대한 줄일 예정이다.
아울러 다리와 한강시민공원의 연결부분 보행동선도 조정하고 있다.
모두 68억4800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이미 동호대교, 동작대교, 성산대교 등 대부분의 다리가 개선작업에 들어가 지난달 대부분의 정비를 마무리했고, 이르면 이달부터 맘 편히 오갈수 있게 된다.
교량 확장공사 등과 병행하는 한남, 천호, 마포대교 등은 2005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다리-한강시민공원 연결 통로도 개선

강남과 강북을 잇는 이들 다리들은 그동안 자전거 도로라는 개념이 도입되지 않은채 건설되어 연결체계가 복잡하거나 계단으로 이어져 있었다. 게다가 일부 보도의 경우 중간에 끊기기도 해 시민들이 이용하기엔 불편함이 많았다.
실제로 마포, 천호, 행주대교 등 3개 다리는 일부 보도가 단절되어 있고, 폭이 좁아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들이 쉽게 지나기가 어려웠다.
또, 남·북단이 접속교량으로 연결된 반포, 동호, 원효, 동작, 올림픽, 영동, 서강대교는 보도의 시작과 끝 부분이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어 자전거 이용자들의 불만이 자주 일던 구역이었다.



한강다리와 시민공원을 연결하는 곳도 12개 다리 29개소에 이르고 있지만, 주로 보행자 위주로 계단형으로 설치되어 계단경사로 등 연결동선을 조정할 필요가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올림픽대교, 성수대교, 한남대교, 가양, 행주대교는 한강시민공원이 좁아 이마저 설치되지 않았고 잠실대교는 확장공사로 철거된 상태였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관계자는 “최근 주 5일제 확산으로 인해 레저와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한강을 찾은 시민들이 늘었다”라며 “시민들이 편하게 한강다리와 시민공원을 이용할수 있도록 다리를 새롭게 정비하고 있다”라고 개선의 이유를 말했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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