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그린트러스트....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뜨거운
참여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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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아, 큰 일꾼이 되어라. 사랑한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도 아랑곳하지않고 나무심기에 열중인
송양빈(37. 중랑구 묵동)씨. 송 씨는 세상에 태어난지 이제 갓 돌이 된 둘째딸을 위해 이번 나무심기에 1만원의 기부금을
내고 참여했다. "딸아이가 나무처럼 큰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화창한 가을내음이 물씬 배어나던 지난 1일 성수동 뚝섬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서울숲'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시민잔치'가 한바탕 신나게 벌어졌다. 2시간 반 동안 열린 이날 행사는
서울시가 민간단체와 합심하여 도시녹화사업을 함께 추진하고자 결성한 사단법인 '서울 그린트러스트'
주최의 '뚝섬 서울숲 시민·가족 나무심기' 가을철 식재행사. |
청명한 하늘만큼이나 푸른 서울을 열망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상쾌하고 높기만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문국현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 강영훈 전 국무총리 등 사회 각계인사와 시민 1천여명이 참가해 서울숲 조성지 35만평 가운데 3천평에 소나무
등 32종의 나무, 9천여 그루를 심었다. '서울숲'에 심은 나무와 관리비는 시민과 단체, 기업이 낸 4억 5천여만원의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당초 예상했던 참여자와 기부금을 훨씬 웃돌아 녹색 서울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충분히 읽고도
남았다.
♣ 식재도우미 안내받아 소나무, 벚나무, 느티나무 등
9천주 심어
본격적인 나무심기에 앞서 식전행사는 보컬그룹 '해오른누리'의 신명난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아름다운 마을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동네를 뽑는 '서울시 조경상과 푸른마을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명박
시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숲에 나무를 심는 이 행사는 시민 참여운동"이라고 강조하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수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는 있어도 그 나무를 가꾸고 보살피고 사랑하는 것은 결국 시민의 몫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지속적인 시민의 사랑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상수리나무 등 9천여주를 심었다.
식재도우미들의 안내를 받아 시민들은 신청한 나무 앞으로 가서, 구덩이를 파고 나무를 심었다. "나무를 어떻게 심어야
예쁘게 잘 자라나요?" "우선 촘촘하게 심는게 중요해요. 나중을 생각한다면서 처음부터 간격을 넓게 잡으면 가지가 옆으로 퍼져
좋지않아요." 삼촌과 함께 참가한 이유리(13)양은 느티나무 묘목을 손에 들고 도우미에게 쉬지않고 달뜬 목소리로 질문을
쏟아냈다.
서울숲의 여기저기에서 가족끼리, 친구끼리 각자의 소망릉 담은 나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정답기만
했다. 비료와 흙을 덮고 물주기 작업까지 마친 후 참여기념 표시판에 이름표를 붙였다. 나무심기가 끝난
후에는 잔치국수, 막걸리 등 시가 제공한 먹거리를 즐기기도 했다.
♣ 지난 5월 이어 두번째..."시민의 손으로 공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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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지난 5월 시민·단체·기업 등 1천여명이 참여하여 뚝섬 서울숲에
4천820주를 심은 데 이어 두 번째로 펼쳐진 것이다, 완전한 숲이 조성되기까지 매년 봄·가을 일정면적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내고 직접 나무를 심는 것. 빈터로 버려져 있던 이 곳에는 몇 개월 사이 나무가 자라고, 패랭이
같은 풀꽃들이 피어나, 벌써 아름다운 숲의 모습을 갖추고, 많은 풀벌레와 새들이 찾아들고 있다.
| 기존의 나무심기 행사의 경우 관에서 나무를 지원하고 시민들은 행사에 참여하여 단순히
나무를 심거나, 개인이 나무비용을 대고 자신의 생일·결혼 등을 기념하여 일정부지에 개인 나무를 심는 ‘시민 기념식수’ 개념이었다.
그러나 서울그린트러스트 운동을 통해 실시되는 이번 나무심기는 공원이나 녹지를 조성하는 비용의 일부를 시민들이 기금으로 내고
나무심기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조경과 김성경 씨는 “서울숲은 우리 서울을 숲이 울창한 녹색 도시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영원히 물려주자는 아름다운 운동입니다. 가족간의 새로운 사랑은 물론 교육적인 효과도 매우 클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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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조성은 이렇게 ...
시와 시민이 파트너십으로 “함께 참여”
지금까지는 공원을 만들 경우 자치단체에서 예산을 확보하여 일괄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자치단체에서 공원 녹지를 조성하는 예산은 한계가 있고, 특히 서울 같은 대도시는 토지보상비 등
공원·녹지 조성비용이 막대하여 자치단체만의 노력으로는 공원이나 녹지를 늘려 가는데 한계가 있는 실정이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서울숲 조성은 기존의 공원조성 방식에서 탈피하여 서울그린트러스트운동을 통해 만들어진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시민의 참여와 봉사를 바탕으로 하는 비영리 민간운동이다. 시민(개인, 단체, 기업)과 우리시가 파트너십을 이루어
녹지확대와 관리를 위한 기금을 모으고, 녹지조성 및 관리 등에 시민참여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는 것이다. |
| 뚝섬 서울숲은 이러한 운동의 첫 번째 사업으로, 올해 봄
5월 4일 시민·단체·기업 기부자들이 모여 ‘서울숲 조성 시민·가족 나무심기’를 실시하여 첫 삽을 떴다.
뚝섬숲 조성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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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뛰노는 생태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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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성동구 성수동 1가 일대 35만평에 추진하는 '뚝섬숲'이 습지와 가족피크닉장, 사슴
방목장 등이 어우러진 대규모 생태숲으로 꾸며진다. 지난 3월 '뚝섬숲 조성 기본계획안' 현상설계 공모당선작의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뚝섬에는 대규모 생태숲과 생태통로, 유수지, 나무은행, 나비온실 등 자연생태 체험 공간이 생길
예정이다. 또 가족피크닉장·잔디축구장·엑스게임장·유스호스텔·카페·갤러리 등 문화·레크레이션 시설 등이
들어선다. 열십(十)자 모양의 도로로 나뉜 네덩어리의 공간은 횡단보도와 보행다리, 언더패스(육교형 도로 밑으로 난
길) 등으로 연결된다 | 서울시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시민가족 나무심기행사를 계속 열
계획이다. 서울숲은 시민의 손으로 조성되는 '시민참여의 숲'인 만큼 개인이나 기업체 등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나무를 심고
기념비도 세우는 등 시민들이 뚝섬숲을 꾸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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