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학·축구경기·문화행사 등 관람객 225만명 달해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0.29. 00:00

수정일 2003.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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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경기는 물론 훌륭한 시설로 사람들 끌어모아

지난 15일 늦은 8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와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신영옥이 함께하는 '빅 콘서트'가 펼쳐졌다.
가을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두 음색이 만난 이번 공연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만여명의 관객들이 모였다.
아나운서 황수경씨의 사회로 KBS교향악단의 주페 ‘경기병서곡’으로 시작한 공연은 마치 열린음악회를 보듯 편안하게 이어졌다.

이날 중학생 딸과 공연을 지켜본 성금향(41·종로구 삼청동)씨는"공연내용도 좋았지만 방패연과 황포돛배의 이미지를 살린 아름다운 경기장에 반했다"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성씨 일행과 함께 온 김성희(42·양천구 목동)씨도 "작년 월드컵때 이곳에서 축구경기를 본 적이 있다. 경기장이 너무 멋지다" 라고 말했다.

이렇듯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본연의 축구경기 뿐만 아니라 훌륭한 시설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영국에서 발간되는 축구전문 월간지 ‘월드사커’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실용성 못지않게 건축 학적 경이로움의 대상이 됐다”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세계에서 가장 멋진 구장 톱10’에 선정하기도 했다.

일반, 축구경기, 문화행사 등 무려 225만명 관람

최근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7월 9일 경기장 개방이후 올 10월 26일까지 경기장을 다녀간 일반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이 중 외국관광객이 무려 37만5천여명으로 집계, 눈길을 끌고 있는데, 이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전세계인을 감동시킨 4강신화의 현장이라는 점, 인근 월드컵공원과 연계된 다양한 볼거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나라별로는 중국인(18만3천여명, 48.7%)과 일본인(5만400여명, 13.4%)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이들로부터 1인당 200원(어린이·노인 100원)씩 받는 관람료 수입만 1억7천56만원에 달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흑자경영에도 한몫을 톡톡히 했다.

같은 기간 일반관람객 뿐만 아니라 축구경기, 문화행사 등에 참여한 관람객까지 합치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다녀간 사람들은 무려 225만명이 넘는다.
앞서 언급한 ▲‘견학’성격의 일반관람객 102만여명에, ▲오페라 투란도트 등 문화행사 16만4천여명 ▲축구경기 13회 67만8천여명 ▲송년회 등 부속시설 이용 7천500여명 ▲부활절 연합예배 등 일반행사 36만여명 ▲보조경기장 이용 6천50여명 등 2002한일월드컵이 끝난 이후인 7월부터 이달까지 225만명이 찾아왔다.

흑자 내는 '유일한 월드컵경기장'..외국의 벤치마킹 줄이어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건설된 경기장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 월드컵경기장관리사업소 최준원 운영팀장은 "상암 구장이 큰 수익을 내자 많은 일본의 지자체 및 연구기관들은 물론 중국과 미국, 베트남 등의 경기장 관계자들이 직접 찾아와 운영실태를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이처럼 흑자를 낸 것은 시민 속으로 들어가는 마케팅이 100%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장이 있는 상암동 주변은 다양한 여가시설이 조성되어 문화·이벤트 터전으로 탈바꿈했다.
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의 경우 인라인 스케이트 전용도로와 인라인 하키경기장이 조성됐으며, 어린이 도서관 등이 들어서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노는 문화광장으로 변모한지 오래이다

문화공간으로, 쇼핑몰로 시민들의 생활 속에 자리매김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제 시민들의 생활에 스며들었다. 세계 최초로 축구장 내에 할인점, 영화관,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춘 복합 쇼핑몰 '월드컵몰'이 들어선 것이다.
2만5천평 규모의 '월드컵몰'은 서울 서북부지역 최대 복합쇼핑몰로 ‘없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 젊은층과 가족 단위 쇼핑객이 타깃으로 여가시간을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이곳에서는 경기장 1, 2층 관중석 밑 공간을 둥글게 돌며 쇼핑, 영화감상, 식사, 스포츠 활동 등을 즐길 수 있다.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대형할인점 까르푸 ▲10개 상영관을 갖춘 1800석 규모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상암10 ▲25m 길이의 풀 6개와 유아전용 풀을 갖춘 수영장, 스쿼시장 ▲1천평 규모의 사우나장 ▲450석 웨딩홀과 2천석 연회장을 갖춘 예식장 등이 들어가 있다.
여기에 지하철 6호선이 연결되는 교통의 편리함, 2천500여대 규모의 주차 공간, 경기장 내 공원과 주변 5개 공원(평화, 난지천, 난지한강, 하늘, 노을)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하이서울뉴스 / 박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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