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서울가꾸기, 구로구가 최고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1.17. 00:00

수정일 2003.11.17. 00:00

조회 1,699




구로구 자율봉사단 적극 활동, 감시카메라로 무단투기 감시

서울에서 가장 깨끗한 골목은 어디일까?
이 곳에 가면, 무단 투기한 휴지나 과자봉지, 담배꽁초 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자율적으로 결성된 ‘깔끔이 봉사단’의 단원들이 두 눈을 반짝이며 깨끗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곳이기 때문이다.
바로 『깨끗한 서울 가꾸기』최우수구로 뽑힌 구로구 개봉본동의 송암길. 지난 해 구 자체 평가에서 가장 지저분한 동으로 평가받은 이 곳이, 1년 만에 가장 깔끔한 자치구의 최우수 골목길로 선정된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6월 16일부터 25개 자치구, 5백 22개동 골목길 총 1만9천766개 구간 (소로 7,330 골목길 12,436)을 주민 스스로 깨끗이 정화하는『깨끗한 서울 가꾸기』사업을 벌여왔다.
‘깔끔이 봉사단’ ‘환경 지킴이’ 등 시민 스스로 참여하는 자율봉사단의 지속적인 청소운동을 통해 서울의 골목길이 몰라보게 깨끗해졌다.
이에 이번『깨끗한 서울 가꾸기』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남다른 성과를 거둔 최우수구 구로구와 2개 우수자치구, 8개 장려구가 선정·발표되었다.
서울시는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위해 시민협의회와 여성시민단체들로 평가기준위원회 및 평가단을 구성했고, 현장 점검과 시민만족도 조사를 거쳐 모두 11개구를 뽑았다.
이들 11개구에는 총 15억원의 인센티브가 주어질 예정인데, 최우수구인 구로구에 3억원, 우수구로 선정된 관악 ·양천구에 2억원, 장려구로 뽑힌 중랑 · 용산 · 마포 · 강북 · 영등포 · 금천 · 성동 · 동작구에 1억원씩 부여된다. 또한 어제는 이들 우수자치구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월별 우수골목 표창 등 골목 정화운동에 앞장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구로구는 지난 3월부터 ‘깔끔이 봉사단’이라는 주민자율봉사단을 운영하며 깨끗한 골목길 조성에 적극적으로 힘써온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로 『깨끗한 서울 가꾸기』운동이 구로구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전 자치구에 확대된 것이기도 하다.
구로구는 전 골목에 대해 ‘깔끔이 봉사단’을 구성 · 운영해왔을 뿐 아니라, 월별 우수골목을 표창하고, 상습적 무단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감시카메라, 화분 및 화단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을 벌여왔다.
또한 골목 ‘깔끔이 봉사단’ 외에도, 최근 아파트 지역을 중심으로 봉사단을 구성하여, 일반주택가와 아파트 단지를 함께 청결히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수구로 선정된 관악구는 월요일과 금요일 매주 2회 골목길 청소를 실시하고 있으며, 폐타이어로 화단을 조성하여 무단 투기를 줄이는데 애써왔다. 또한 쓰레기를 정해진 날짜, 정해진 시간에 내놓는 것을 집중 홍보하여, 깨끗한 골목을 가꾸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역시 우수구로 뽑힌 양천구는 쓰레기 상습무단투기 지역인 인근 택시회사 주변에 대한 청소 감독을 철저히 하고, ‘뒷골목 청소 주민 자율봉사단’를 운영해, 골목 정화 운동에 앞장서 왔다.

8만7천여명 봉사단 활동 … 자율 청소 풍토 확립

새벽마다 동네 골목을 돌며 쓰레기를 치우는 것은 물론이고, 남의 집 앞에 몰래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주민들에게 쓴 소리도 마다 않는 주민 자율봉사단. 현재 25개 자치구 총 8만7천여명이 활동중이다.
지난 7월 3만9천여명으로 집계된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셈. 추진 예산 역시 7월 9억3천5백만원에서 9월말 29억7천4백만원으로 증액되었다.

그러나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역시 골목 청소에 무관심하던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주민 자율봉사단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치구별로 우수동 · 우수골목에 대한 월별, 반기별로 포상을 실시하여 『깨끗한 서울 가꾸기』사업이 활성화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감시 카메라나 화분 설치, 기동반 운영, 신고포상금제를 적극 도입해 무단투기지역이 사업 전에 비해 3분의 1로 감소되었고, 골목 청소횟수도 월 1~2회에서 주 1~4회로 늘어나, 스스로 내 집 앞 골목을 깨끗이 하는 풍토가 자리잡게 됐음을 알 수 있다.

서울시 환경국 청소과 관계자는 “실제로 주민자율봉사단 활동이 시작된 후, 청소에 관한 민원이 크게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작년 한 해만 8천9백건이 넘었던 과태료 부과건수가 올 상반기에는 2천6백여건에 불과해, 거리도 깨끗해지고 시민의식도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렇게 전 자치구에 불고 있는 골목 청소 바람은 이번 평가와 인센티브 시상 이후에도 계속된다.
서울시는『깨끗한 서울 가꾸기』에 대한 사례집을 발간 · 배포할 계획이며, 올해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여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이서울뉴스 / 한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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