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 공시지가 15.5% 올랐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3.03. 00:00

수정일 2004.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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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지역 상승폭 크고, 도봉· 노원구는 평균치 밑돌아

서울시 중구 명동2가 33-2번지 소재의 우리은행 명동지점 부지가 공시지가제도가 도입된 이래 16년째 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행 명동지점 부지는 1㎡당 3천800만원으로, 이를 평당으로 환산하면 1평당 1억2천540만원에 이르는데, 작년보다 평당 660만원(1㎡당 200만원) 오른 것이다.
이에 비해 서울에서 가장 싼 땅은 도봉구 도봉동 산36번지 소재의 임야로 1㎡당 3000원, 평당 9천900원으로 우리은행 명동지점 부지의 1/10,000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서울시내 3만2천490필지의 표준지를 조사, 평가한 용도지역별 공시지가를 보면, 주거지역 15.18%, 상업지역 14.31%, 공업지역 17.49%, 녹지지역 23.72%의 변동률을 보여 평균 15.5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평균 표준지가인 20.84%에 비하면 5% 가량 낮아져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가 각각 24.15%, 23.58%, 21.37%, 21.13%의 큰 상승폭을 보였고, 미군기지 이전 후 개발이 기대되는 용산구의 표준공시지가가 20.05% 올라 상승률 1~4위를 차지한 강남권에 이어 강북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군기지 이전이후 개발이 기대되는 용산구는 강북지역 공시지가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도봉구와 노원구, 중구, 금천구 등은 10% 안팎으로 서울시내 전체 평균보다 낮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주거지역의 경우에는 강남구와 강동구, 서초구 순으로 각각 23.61%, 23.03%, 21.95% 증가했고, 상업지역은 광진구, 송파구, 강남구 순으로 각각 28.83%, 26.13%, 25.12% 증가했다.

4월말까지 시내 90여만 필지 개별공시지가 조사

서울시는 지난 2일부터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표준 공시지가를 바탕으로 서울시내 90만6천여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 조사에 착수했다.
개별공시지가는 토지관련 국세와 지방세의 부과기준으로 활용되는데, 표준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3월말까지 지가산정이 완료되면 다음달 말까지 감정평가사의 검증이 진행된다.

이렇게 산정과 검증된 토지 가격은 5월1일부터 20일간의 열람 기간을 두어 토지소유자로부터 의견을 받고, 중앙토지평가위원회의 심의 및 건설교통부장관의 확인 절차를 거쳐 6월 말 구청장이 결정·공시하게 된다.
개별공시지가가 나오면 취득세와 등록세는 오는 7월 1일 거래분부터 적용되고, 종합토지세는 내년 7월 부과분부터 적용된다.
서울시 지적과 서희석 과장은 “개별공시지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공시지가가 지난해 저금리와 수익성 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요 증가, 그리고 주택가격 상승과 맞물려 작년보다 15.52% 상승했기 때문에, 개별공시지가 또한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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