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놀이터에서 돌아오면 손발부터 씻겨주세요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1.12. 00:00

수정일 2003.11.12. 00:00

조회 1,707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 아파트·주택가 등 거주지역 차이는 없어


“어린이가 놀이터에서 돌아오면 손과 발부터 깨끗이 씻겨주세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4~10월 시내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 설치돼 있는 어린이 놀이터 555곳의 모래를 검사한 결과, 16곳(2.9%)의 모래에서 개 회충란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감염된 개의 배설물을 통해 나온 회충란은 섭씨 25~30도의 온도와 85~95%의 습도에서는 감염력이 생긴다. 또 호흡이나 피부를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지만 사람이 모래와 함께 먹을 경우 시력장애나 복통, 알레르기증상 등을 수반하는 `유충내장이행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가을엔 한 곳도 발견 안돼 계절에 따라 영향

이번 검사에서 개 회충란 검출 비율은 아파트단지내 어린이 놀이터가 2.8%, 일반 주택가내 어린이 놀이터가 2.9%로 거주지역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다.
계절별로는 봄에 전체 놀이터 중 3.1%, 여름에는 전체 놀이터 중 4.4%에서 회충란이 각각 검출된 반면, 가을에는 한곳도 검출되지 않아 계절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회충란이 검출되는 어린이놀이터가 가을에 비해 봄과 여름에 많은 것은 금년의 경우 이 시기에 잦은 비로 인하여 일조량이 적었을 뿐 아니라 온도(26℃전후), 습도 등의 토양환경이 회충란의 생존을 가능하도록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정기적으로 구충제 투여하는 게 바람직

서울시는 이번 조사에서 회충란이 검출된 놀이터 16곳에 대해서는 모래를 고무판이나 새 모래로 교체하도록 검사결과를 관할기관에 통보했다.
한편 지난해 조사에서 회충란이 검출된 어린이 놀이터 14곳의 경우 올해 다시 검사를 한 결과 한 곳에서도 회충란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따라 서울시내 어린이놀이터 모래의 위생상태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 관계자는 "어린이놀이터에서 개 회충란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애완동물의 출입을 억제해야 한다"며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돌아온 즉시 손과 발을 깨끗이 씻도록 하고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이서울뉴스 / 박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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