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스스로 일하는 기쁨 누린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2.11. 00:00

수정일 2003.12.11. 00:00

조회 1,913

사회적 편견 허물고 장애인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작은 부품들을 조립하는 민첩한 손놀림과 진지한 눈초리가 생생한 열기를 만들어내는 곳. 조금씩 불편한 몸을 지녔지만,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일하는 장애인들의 일터는 여느 중소기업 작업장과 마찬가지로 분주한 분위기였다.
양천구 장애인 제1자립작업장, 얼마 전 신월동 1002번지로 옮겨와 신축 개장한 이 곳은 장애인들이 열심히 일하고, 땀 흘린 만큼 보람을 얻는 일터다.
지난 92년 2월 처음 개장한 양천구 장애인 제1자립작업장은 그동안 생활이 어렵고 경제적인 자립능력이 부족한 장애인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홀로 설 기회를 주어왔다.
사회적 편견 때문에 취업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는 일을 할 수 있는다는 것 자체가 희망.
장애인 자활 및 사회적응을 위해 양천구는 사단법인 서울특별시지체장애인협회 양천구지회에 장애인 자립장 운영을 위탁, 장애인 스스로 운영토록 함으로써 장애인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보다 쾌적한 작업 환경을 위해 120평 규모의 2층 건물로 확장 이전하고, 지난달 27일 개장식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작업장 이전 대책보고회를 갖고, 올해 7월 신축공사를 발주, 지난달 6일 준공 및 작업장 이전을 완료했다.

단순부품 조립부터 애니메니션 작업까지

새롭게 신축된 양천구 장애인 제1자립작업장은 장애인들을 위해 보다 넓고 안전하게 조성됐으며, 남부순환로에서 100여m, 신정산에서 12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한 것은 물론, 신선한 자연을 만끽하며 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장애인 직원들은 모두 22명. 지체장애를 지닌 20~30대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작업장에서는 중소기업체 생산 제품인 줄넘기, 지폐계수기 조립, 프라이팬과 도끼자루 등 단순부품 조립에서부터 디지털페인팅, 스캔, 크린업, 쵤영 및 3D 작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애니메이션 제작, 편집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한다.
또한 특별사업으로 점심 시간에 ‘장애인 무료급식’을 운영, 하루 50명의 장애인이 이용하고 있다.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채용박람회 … 장애인 복지 특별구 ‘양천구’

전국 최초로 두 곳의 장애인자립작업장을 갖춘 양천구는 다양한 장애인 복지 정책을 펼쳐왔다.
양천구 신정동에 장애인 제2자립작업장을 마련, 장애인 스스로 운영토록 하고 광고물제작사업부, 휘장사업부, 판촉사업부, 인쇄사업부, 사진사업부 등 5개 사업부를 설치하여 각종 현수막과광고물품 제조·판매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의 경제적인 자립능력을 키워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장애인을 위한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장애인복지기금을 조성하고, 장애인 휠체어 문화제를 마련하는 등 복지공동체를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다.
뿐만 아니라, 양천구는 총 94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5,480㎡ 규모로 장애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앞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보금자리로서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장애인제1자립작업장의 경우 수시로 직원을 채용하므로, 취업을 원하는 경우 양천구 사회복지과 재활의료팀 (02-2650-3355)이나 장애인제1자립작업장 (02-2698-5887)으로 문의하면 된다.


하이서울뉴스 / 한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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