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배울 당신, 떠나라! 온라인으로”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3.10. 00:00

수정일 2004.03.10. 00:00

조회 1,524


최근 각 가정과 학교, 기업 등의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온라인 교육이 교육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온라인 교육은 정부 혹…은 민간 주도로 원격·컨소시엄 형태의 가상대학을 비롯, 초·중·고 사이버 학원 교육, 각 기업의 디지털캠퍼스 등으로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학교, 학원, 기업 등 온라인으로 진출 '러시'

현재 온라인 교육은 교육인적자원부, 노동부, 정보통신부 등 각 정부 부처들의 정책적 지원, 그리고 민간 주도의 계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인데, 아무래도 공교육보다는 기업과 학원의 과외교육 등 사교육체제에서 특히 활황이다.
한국산업연구원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교육산업은 향후 연평균 50% 가까이 성장, 1~2년 내로 1조원에 육박하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교육인적자원부는 2007년까지 강의실의 70%가 인터넷 기반으로 전환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정보화활성화 종합방안, e-캠퍼스 비전 2007(2003~2007)'을 발표해 향후 온라인 교육은 더욱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 통계 기준으로 현재 인터넷상에서 유·무료 교육컨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는 어림잡아 8,000여 개로 추정되고 있으며, 2000년부터 교육부의 정식인가를 받은 학사·전문학사 학위취득 사이버대학은 15개에 달한다.

기업은 직원의 오리엔테이션이나 연수, IT 분야 훈련 등을 사이버 교육으로 활용하면서 첨단 교육 시스템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추세다. LG인화원의 사이버 아카데미에 따르면 2001~2002년 사이 오프라인 교육 이수자는 2,000여명 정도로 소폭증가한 데 비해, 사이버 교육 이수자는 대략 8,000여 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삼성멀티캠퍼스도 온라인 교육 솔루션을 공급하며 사이버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고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들이 인터넷상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것을 계기로 사이버 교육 열풍이 점화됐다는 분석이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대성학원 등 오프라인에서 입지를 굳힌 기존 학원이 온라인으로 진출했거나 배움닷컴처럼 애초부터 닷컴 교육을 표방하고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업체도 생겨났다.

'時空 초월' 강점, 학습평가 제대로 이뤄져야

이처럼 온라인 교육이 일천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급속도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전문가들은 교육컨텐츠 성격상 엔터테인먼트(게임, 영화, 성인)만큼 유료화에 대한 저항이 적다는 점을 꼽는다. 오히려 컨텐츠에 대한 비용은 기존 사교육비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면서도 반복학습이 가능하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효율적이라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런 장점은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학습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든든한 밑받침이 된다.
이와 함께 온라인 교육은 기존의 전통적인 교육 방식과 달리 '규모의 경제학'을 적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즉 초기의 시설 투자비는 많이 들지만 이후 수강생수가 늘어날수록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 이와 같은 비용효과성은 사이버 교육을 실시할 경우 한 기업에서 연수를 실시할 때 드는 연수원 건물 사용비, 직원들 이동료, 식비 등에 대한 지출을 없앨 수 있다는 예로도 설명된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온라인 교육은 높은 국민적 관심과 민·관의 지원 속에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 높은 질적 성장을 위해서 보완해야할 과제도 남아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효과적인 멀티미디어 컨텐츠가 개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단순히 강의실의 학습교재를 그대로 인터넷에 옮겨 놓은 1차원적인 방법으로는 온라인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없다는 지적.

이와 더불어 개개인에 대한 구속력이 떨어지는 온라인 교육의 특성상 학습평가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제진행에 따라 자료실·토론방 등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일방적인 전달방식에서 탈피, 학습자들 상호평가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한다.

이렇게 온라인 교육이 기존 오프라인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컨텐츠와 교육 시스템을 확보한다면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피해갈 수 없는 현실로 자리매김 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교육이 '평생교육'의 개념으로 점차 그 범위를 넓혀가면서 온라인 교육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수많은 온라인 교육업체들은 어린 아이부터 나이 든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은밀한( ) 메시지를 보낸다.
"열심히 배울 당신, 떠나라! 온라인으로"라고….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