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마지막 자연 ‘작은 산’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08.28. 00:00

수정일 2003.08.28. 00:00

조회 2,524



‘작은 산’은 주민이 쉽게 찾고 자주 애용하는 ‘동네 산’



우리들이 매일 찾는 동네의 ‘작은 산’ 들이, 조금 더 빨리 오르내리기 위해 과도하게 생긴 샛길등산로, 불법경작, 필요 이상의 체육시설물 때문에 신음하고 있다.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지난 5월부터 석달동안 도심의 ‘작은 산’ 42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동네의 ‘작은 산’들은 나무뿌리가 심하게 노출돼 있는 등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 주 등산로 이외에 ▶샛길 등산로 417곳 ▶배드민턴장 60곳 ▶체육시설물 184곳 ▶나대지 70곳 ▶불법 경작지 83곳 등이 여기저기 조성돼 있었다.
‘작은 산’이란 인근에 있어 지역 주민이 쉽게 찾고 자주 애용하는 산이라는 뜻을 강조하는 의미로 ‘큰 산’의 상대적인 개념이다.
녹지율이 약 26.5%인 서울시의 경우 면적 10만㎡(약 3만평)이상인 산은 ‘도시자연공원’으로, 10만㎡이하인 산은 ‘도시근린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작은 산'은 이같은 면적 10만㎡ 가량의 동네산을 말한다.


노원구 영축산, 샛길 등산로 30곳 등 산림 훼손 심각해




행정서포터즈를 활용한 이번 실태조사 결과, 동작구 상도산의 경우 배드민턴장이 7곳, 체육시설물이 18곳이나 됐다. 또 동작구 노량진산과 강남구 도곡산 등은 배드민턴장이 각 4곳, 강동구 샘터산은 체육시설물이 12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원구 영축산의 경우 샛길 등산로가 30곳, 나대지가 7곳, 불법 경작지가 16곳 등으로 다른 산에 비해 산림 훼손이 심한 것으로 나왔다. 조사에 참여한 행정서포터스 김지윤씨는 “실제로 작은 산을 체험해 보니까 굳이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더라도 산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행태가 조금씩만 변한다면 훼손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태계가 복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이 없는 영등포구와 송파구를 제외한 23개 구청에 ‘산사랑회’ 활동



한편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2001년부터 산이 없는 영등포구와 송파구를 제외한 23개에 ‘산사랑회’를 구성하여 ‘작은 산 살리기 시민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어야 할 동네의 작은 산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훼손되고 있어 시민실천단 중심의 ‘산사랑회’가 동네산 복원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산사랑회는 쓰레기 수거, 수목 식재, 산사랑 캠페인, 불필요한 등산로 폐쇄, 나무이름표 달아주기 등 다양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지난 3월 작은 산 살리기 사업와 관련,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을 실시했는데 90%의 시민이 “작은 산 시민운동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41%가 최근 1년 동안 작은 산 을 이용한 적이 있으며, 20%는 매주 주변의 작은 산을 찾고 있었다.



우리동네 ‘작은 산’ 이름과 실태조사 결과

자치구
작은산 이름
등산로
배드민턴장
체육시설물
나대지
불법경작지
종 로 구
삼 청
2
1
6
와 룡
3
1
3
성 동 구
하왕십리
6
1
6
1
용 산 구
효 창
6
1
2
응봉2동
14
2
10
1
2
동대문구
홍 릉
4
1
3
노 원 구
영축산
30
6
9
7
16
은 평 구
불 광
15
4
4
3
진 관
17
1
4
5
2
역 촌
13
1
1
3
서대문구
궁 동
6
1
6
3
4
홍 제
5
1
2
1
마 포 구
성 산
21
2
5
1
1
샛 터
10
3
1
2
양 천 구
달마을
12
4
1
강 서 구
궁 산
8
4
1
염 창
5
3
1
꿩고개
13
4
1
등마루
10
2
3
동 작 구
노량진
5
4
2
1
상도
23
7
18
2
2
용봉정
2
1
2
2
관 악 구
신 림
9
2
5
5
4
백제요지
2
7
서초구
인능산
5
말죽거리
7
3
6
1
6
방 배
10
2
3
3
강 남 구
선릉·정릉
14
청 담
7
3
1
2
달 터
20
10
3
1
개 포
5
9
세 곡
6
3
7
돌 산
6
1
도 곡
12
4
8
3
1
송 파 구
천 마
9
2
3
2
1
장 지
9
1
11
2
4
강 동 구
길 동
7
3
1
3
샘 터
16
4
12
2
방 죽
1
1
1
동 명
9
2
8
1
상 일
13
2
고 덕
20
4
8
3
4


하이서울뉴스 / 박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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