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학교 청소년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2.11. 00:00

수정일 2004.02.11. 00:00

조회 1,866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않는 청소년들을 위해 올해에도 서울시가 적극 나선다.
서울시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해 어려운 청소년 수업료 지원, 비정규학교 운영비 및 문예행사 지원, 청소년 야간공부방 운영비 지원, 자연체험 활동 프로그램 및 근로청소년 체육대회 지원 등 다양한 지원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는 비정규학교 46개교에 학생 12,000여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중 24세이하 청소년은 4,600여명이나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어려운 청소년 1,218명에게 3억 5,900만원의 수업료와 비정규학교 46개교에 학교운영비 3억7,100만원을 지원했다.
또한 연 696명의 야학 청소년에게 7천 여만원의 야식비를 지급한 바 있으며 청소년증 발급 및 자연체험 프로그램등 5억 여원을 지원하였다.

올해도 19억 6천 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사회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오늘 12일, 서울시가 지원하고 있는 학력인정비정규학교 성지중·고등학교에서 제16회 졸업식를 맞아 입시위주의 교육, 핵가족화에 따른 가정의 교육적 기능의 약화 등으로 신체적, 정신적 성장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사례가 있어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탈북학생 신국철군 사례

신국철(남,17세)군은 황해도 사리원에서 자유를 찾아 2001년 6월, 한국에 입국하여 아버지, 어머니, 누나2명과 단란하게 살고 있다. 황해도에서 중고등학교 1년의 학과를 마치고 2002년 3월, 성지중학교 2학년에 편입하였으며, 2004년 2월, 드디어 졸업하게 된다.
신군은 자동차정비기능사 1급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마포구에 있는 자동차정비공업사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북한에서 넘어온 300여명의 청소년중 정규과정을 졸업하는 학생은 신군이 처음이다.

영화 제작자 꿈을 가진 유현정양 사례

유현정양(여,21세)은 10평 남짓한 아파트에서 다섯식구가 가난하게 살고 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숨어있는 미담분야의 영화를 제작하고자 하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하여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부모님이 포장마차에서 떡볶이와 호떡을 팔 때 부끄러워하지 않고 부모님을 도운 미덕은 주위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 있으며 2년간 아르바이트를 하여 모은 월급으로 대학등록금을 마련하여 또순이라 불리우기도 하였다. 잠이 부족하여 책장을 베개삼아 잘 때도 수없이 많았으나 프로듀서가 되겠다는 꿈을 간직하고 항상 책을 옆에 놓고 일을 하다가 주인에게 여러번 야단을 맞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결과, 2004년 동아방송대학 영상제작학과에 당당하게 입학하여 요즘같은 세상에 보기 드문 학생으로 인정받고 있다.

가출 학생에서 경찰관의 꿈을 키우는 권석환군 사례

권석환(남,19세)군은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하는 명랑한 학생으로 폭력, 가출 등 사춘기를 어렵게 보내고 고등학교를 부득이 자퇴하게 되었다.
가야할 학교를 찾던 중 성지고등학교 2학년에 편입하였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영동대학교 경찰무도학과에 합격하여 입학 수속을 마친 상태이다.
한 때, 부모님을 실망시키기도 하였으나 선생님들의 깊은 애정과 관심에 변화되어 많은 봉사활동과 각종 표창을 받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권군이 경찰무도학과에 지망한 것은 자신과 같은 처지의 학생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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