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10월중 일괄지정…개발은 연차적으로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09.27. 00:00

수정일 2003.09.27. 00:00

조회 2,438


지역별 난개발 막아 효율성 높인다


서울시가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 사업의 추가 대상지역이 다음달 중 일괄 선정된 뒤 지역에 따라 연차적으로 개발에 들어간다.

독일 베를린 재개발 지역을 시찰 중인 이명박 서울시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독일은 백년 후의 도시모형을 미리 정해놓고, 철저한 도시계획에 따라 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정 요건에 맞는 곳이라면 모두 뉴타운 대상지로 일괄 선정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10월 중 적정 대상지를 선정하고 이들 지역에 대한 기본계획이 마련되면, 내년 8, 9월 경에는 주민간의 이해 관계가 조정된 지역 등 개발준비가 끝난 곳 3~5곳을 ‘우선사업시행지구’로 선정,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나머지 선정지역은 ‘추후 사업시행지구’로 지정되어 연차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당초 10월 중 3∼5곳을 추가 지정하는 등, 2012년까지 해마다 단계적으로 지정해 모두 23곳 정도를 개발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같은 ‘연차적 선별 지정’에서 ‘일괄 선정 후 연차적 개발’로 방향을 전환한 것은 뉴타운 대상지를 먼저 일괄 선정해 기본계획을 수립하면 지역적 난개발을 막을 수 있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 은평 뉴타운 등 시범지구의 사례를 비추어 볼 때 대상 지역을 먼저 지정하지 않으면 뉴타운 개발 자체가 곤란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17개 자치구 신청…부동산 투기 단속은 강화해


한편 뉴타운 대상지에 몰리는 투자자들로 인해 조장될 수 있는 투기 현상은 사전에 엄중 단속할 계획이다.
실제로 은평구와 성북구 등 지난해 뉴타운으로 선정된 3개 지역은 선정 직후부터 땅값이 오르는 등 과열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우선 뉴타운을 신청한 후보지에 대해 자치구별로 거래·시세동향을 파악하는 등 감시활동을 강화해 부동산 투기를 사전에 방지한다. 대상지역으로 선정될 경우 부동산 거래자 명단이 국세청에 통보되기도 한다.
또한 투기적인 거래가 성행하거나 땅값이 급격히 올라갈 경우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설정하고,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 이후에도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정부에 ‘투기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25개 구청을 대상으로 뉴타운 지정 신청을 받은 곳은 지난 7월까지 모두 17곳이다.
▲ 도심권에서는 종로구 평동, 용산구 이태원·한남동·보광동이, ▲ 동북권에서는 동대문구 전농동·답십리동, 광진구 중곡동, 중랑구 중화동, 강북구 미아동, 도봉구 창동 일대가 뉴타운 지정을 신청했다.
▲ 서북권에서는 서대문구 남가좌동, 마포구 아현동이, ▲ 동남권에서는 서초구 방배3동, 송파구 거여동·마천동, 강동구 천호동이, ▲ 서남권 지역은 양천구 신정3동, 금천구 시흥3동, 강서구 방화동, 동작구 노량진동, 영등포구 영등포동 일대 등이 신청했다.
그밖에 현재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뉴타운 시범지구는 성동구 상왕십리동 440번지 일대 왕십리 뉴타운, 성북구 길음동 624번지 일대 길음 뉴타운, 은평구 진관내·외동과 구파발동 일대 은평 뉴타운으로 지난해 10월 시범지구로 선정된 바 있다.


이명박시장 유럽순방의 성과 - '베를린'

독일기업들, 서울에 투자계획 밝혀



첨단기술연구소 설립·기술제휴 등 경제교류키로

독일의 경제계가 서울을 주목하고 있다. 독일 기업들이 서울에 61건의 투자의향을 밝혔으며 독일 대학연합회는 서울 상암동에 첨단기술연구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독일 베를린을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은 25일(현지시간) 열린 ‘서울-베를린 경제인 교류회’를 통해 이같은 경제교류 방안에 합의하는 등 유럽순방의 성과를 속속 이끌어내고 있다.

독일기업들은 에이즈 치료제, 보안 카메라, 얼굴인식 시스템 개발 등 61건의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밖에 30건의 한국 제품 수입 및 기술제휴 의향을 밝혀왔다.
이날은 독일의 KPM, 헬러소프트웨어 등 50여개 업체와 한국의 넷피아, 휴먼네트 등 15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이명박 시장은 외국인이 기업하기에 좋은 서울의 투자환경을 널리 알리고, 서울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계천 복원사업과 디지털미디어시티(DMC), 국제비즈니스센터 건립 등 서울의 주요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한편 베를린공대, 베를린자유대, 뮌헨공대, 함부르크대 등 독일의 10대 대학과 프라운 호퍼 재단 등으로 구성된 독일대학컨소시엄(KDU)은 서울 상담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에 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한독산학연구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축제개최·기업사절단 서울방문 등 공동선언문 발표

이에 앞서 24일 이명박 시장과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도시간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고, 상대도시에 ‘서울공원’과 ‘베를린공원’을 각각 조성하기로 한 바 있다.
두 시장은 선언문에서 도시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경제 사절단 교환을 늘리기로 하고, 먼저 베를린 경제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기업사절단이 오는 11월 3일부터 나흘간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
또 두 도시에서 공동으로 문화축제행사를 개최하는 등 상호 문화교류를 지원하고, 공공행정과 교통시설, 재정, 사회복지 등 대도시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서로 협력하고 세미나를 개최해 정보 및 경험을 교환하기로 했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