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서울 장학금’ 으로 어려운 고교생 돕는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2.18. 00:00

수정일 2003.12.18. 00:00

조회 1,912



수업료 못낸 서울학생들 현재 1만9천161명, 전년보다 4배급증

서울시는 생활형편이 어려워 수업료를 내지 못하는 저소득층 고교생에게 ‘하이서울(Hi Seoul) 장학금’을 조성, 내년부터 시 차원의 학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포구 상암지구내 41평형 도개공 일반 아파트의 분양수익금에서 향후 총 300억원 규모의 장학재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일차적으로 이달에 분양하는 상암7단지 41평형 162세대 분양수익에서 100억원을 2004년도 고교생 학자금 지원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어려워진 경제여건으로 인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고교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현행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이외의 차상위계층과 부모의 파산 등으로 갑자기 빈곤층이 된 고교생들의 학비지원 제도가 전무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달 분양수익으로 100억원 조성…가정형편 따라 등록금 지원

장학금 지원대상은 현행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나 시교육청의 저소득층 자녀학비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층 자녀로서 학교성적이 전체의 75% 이내인 고교생이다. 내년부터 매년 3월 학교장 선발과 자치구 추천을 거쳐 장학위원회가 최종 선정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학비지원 기준 마련과 수혜대상 학생 선발을 위한 ‘하이서울 장학위원회’(위원장 : 김신일 서울대교수)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선발된 학생은, 받은 장학금을 10년 뒤 자신이 재학한 고교에 장학금으로 기부, 환원하는 조건으로 가정 형편에 따라 1년 등록금 전액(약 160만원)이나 반액을 길게는 3년간 지원받게 된다.
이명박 시장은 지난 17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가진 `경영관리 특강'에서 “상암동 도시개발공사 아파트 분양이익으로 불우 청소년을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 선발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서울시내 36만 고교생 가운데 금년에 학교를 포기해야 할 위기에 놓인 학생이 만명 가량이고, 그 중 반이 여학생"이라며 "사회 갈등과 청소년 문제는 서울시 담당이며, 1년에 100억원 가량 들여 이를 사전 예방하는 것이 낫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기준 마련과 수혜학생 선발 위해 ‘하이서울 장학위원회’ 운영

한편 서울시내 수업료 미납 학생수는 2001년 3천405명(일반계 1천921명, 실업계 1천484명), 2002년 3천347명(일반계 1천666명, 실업계 1천681명)에서 올해에는 11월 현재 1만9천161명(일반계 1만1천58명, 실업계 8천103명)으로 전년에 비해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오늘 금요일 오전12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지역 고등학교장 송년간담회’를 개최하여 서울지역285개 고등학교장 대상으로 서울시의 학비지원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하이서울뉴스 / 박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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